미국 동부연안과 걸프연안의 항만 노동자들이 9월 30일 자정까지 새로운 노동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36개 항구에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고했다 (8/26 3p). ILA (국제항만노조)에 속한 약 45,000명 노조원이 해당해, 규모가 상당히 크다.
쟁점은 임금이다. 현재 동부 및 걸프연안 노동자의 6년 이상 경력직 기본 임금은 시간당 39달러 인데, 시간당 55달러 (2027년 61달러 예상)에 가까운 서부연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서부에서는 팬데믹 중 임금 조건을 개선하기도 했고, 지난해 ILWU (서부연안노조)가 향후 6년간 32% 임금 인상으로 협상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ILA도 향후 6년간의 계약 기간 동안 77%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이를 통해 그간의 물가 상승에 따른 피해를 메울 것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 이동 크레인, 게이트에서의 자동화를 금지해 노동력을 보호하라는 것도 요구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