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원자재 시장에 큰 이슈는 부재하며, 중동 긴장으로 큰 폭 상승했던 국제유가와 중국 부양정책으로 상승했던 비철금속 가격은 하락, 반면 금가격은 추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지상 전면전 지속에도, 14일 이스라엘 측이 이란에 대한 공격 타깃을 핵시설이나 정유시설을 제외한 군 시설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소식에 주목하면서 75달러대에서 70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은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전면전보다는 상호 미사일 보복 대응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된 관심사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타깃에 핵시설이나 정유시설이 포함되는지 여부였다. 핵/정유 시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란 간 상호 미사일 타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하에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최근 잇따른 중국의 부양정책에도 중국의 부진한 경기와 12월부터 있을 OPEC+의 감산완화도 수급 부담으로 작용해 유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다만, 중동 사태는 이전과 달리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지속되는 한, 좀 더 사태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0/7). 이는 언제든 이란 우려가 시장에 불거지면서 유가 및 자산시장 변동성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에 이어 16일, 이스라엘은 또 다시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을 단행하였으며 이번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지하시설에 저장해둔 전략 무기를 노려 공격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이란 간 전면전으로의 전개는 메인 시나리오는 아니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지속 시, 이란 참여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0월에도 주요 기관들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EIA는 10월 전망 자료에서 2024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90만 배럴/일로, 2025년 전망은 +130만배럴/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9월 전망치 대비 각각 -2만배럴/일, -22만 배럴/일 하향 조정된 수치다. OPEC도 2024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을 +190만배럴/일로 전월 전망치 대비 -10.6만배럴/일 하향 조정, 2025년 수요 증가 전망도 +160만배럴/일로 9월 전망치 대비 -10.2만배럴/일 하향 조정해 원유 수요 부진 우려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