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비 연율 2.8%를 기록하며 KB증권 전망치 (2.7%) 및 시장 예상치 (3.0%)에 대체로 부합했다. 직전 분기 (+3.0%)에 뒤이은 강한 성장세였는데, 하위 항목들을 살펴보면 전분기보다 질적으로도 개선된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에서 보듯 재고 증가가 1.1%p 가량 꽤 큰 기여도를 차지했던 지난 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오히려 재고 증가폭이 줄고 최종 판매 (Final sales)가 확대됐다. 재고의 증가분을 웃도는 소비 개선은 이후 생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민간소비가 2.5%p의 기여도를 기록하며 좋았다. 서비스 소비의 증가세가 약간 느려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규모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재화 소비는 내구재, 비내구재 모두에서 반등했다. 이에 GDP 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림 3]에서 보듯 68.9%로 2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다보니 해외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해 순수출 기여도는 마이너스 (-)를 이어갔는데, 이는 미국 내 수요가 양호한데 따른 결과이며 글로벌 경제에는 긍정적이다. 수입이 증가한 데에는 내구재 구입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장비투자의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대선 불확실성으로 선제적으로 수입, 특히 무역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좀 더 늘린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