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에도 경기의 향방이 중요할 것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통상적으로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다가, 경기 회복과 주요국의 재정정책을 바탕으로 바닥에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기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부진 지속으로 금을 제외한 부진한 흐름이 지속 중이다. 지난 하반기 전망 ‘숨고르기 (5/31)’에서 제시한 투자의견에 큰 변화는 없다. 금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을, 유가와 비철금속은 경기 회복 확인 전까지 보수적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최근 중국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아니지만, 통화 및 소비 부양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에 내년에는 비철금속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유가: 공급 주도의 하방 우위 예상
국제유가는 2025년에도 60~80달러대 박스권 내 등락 속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올해 국제유가는 연초 배럴당 71달러 (WTI기준)에서 시작해 연초 이후 보합, 하단 65달러/배럴에서 상단 85달러/배럴 내외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이스라엘-이란으로의 확전 우려가 불거졌지만, 유가는 상단 85달러에 그쳤다.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국제유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며 원유는 원자재 내에서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수요 부진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공급 확대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가의 하방 압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변수는 경기의 흐름인데, 중국의 부양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등의 정책이 시차를 두고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국제유가는 최근 이어졌던 60~80달러대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둔화세가 이어진다면 60달러 하단을 하향 돌파한 뒤 반등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회복,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공급확대’가 유가를 짓누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