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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말 소비 다음에 시장의 관심은 선거 불확실성을 걷어낼 투자

Global Insights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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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수요인 소비는 탄탄.
기업 수요인 투자가 선거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단계

시작이 좋은 연말 소비시즌.
1) 작년에 비해 높아진 실질 소매판매 증가율.
마스터카드의 SpendingPulse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매 매출은 작년 대비 3.4% 증가.
작년에 2.5%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
뿐만 아니라, 작년 10월에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대비 3.24% 상승한 데에 비해 올해 10월 CPI는 2.60% 상승한 걸 감안하면, 실질 증가율은 작년에 비해 높아진 것.
2) 의류 매출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
귀금속, 전자제품, 의류 등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주로 판매된 품목들인데,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해 의류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함.
평소에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주로 거래되는 품목 중에 하나가 의류인데, 올 가을은 예년에 비해 따뜻했지만 겨울 들어 기온이 평년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블랙 프라이데이에 의류 매출이 늘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
그러나 경기 전망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내구재 중에 하나가 의류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음.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의류는 반품율이 높은 편이라, 소매 매출 증가율의 최종 수치는 이보다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전자상거래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8.5%에 비해 14.6%로 크게 높아진 걸 감안하면, 반품을 반영해도 소매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수준을 밑돌지는 않을 것.
3) 계속 낮아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집중도.
팬데믹 이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기에 소비가 매우 집중.
반면, 팬데믹 시기에 물류 문제가 생기면서 소매 기업들이 연말 소비시즌을 추수감사절보다 이르게 시작하고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사이에도 할인 판매를 늘리는 등 블랙 프라이데이의 집중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
컨설팅회사인 사이몬쿠처의 분석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의 소비자 참여율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10월 월마트의 할인 행사나 9월 노동절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등, 전통 연말 소비시즌 이외의 시기에 소매판매가 늘고 있음.
블랙 프라이데이만 놓고 봐도 작년에 비해 실질 매출 증가율이 높은데, 해가 갈수록 블랙 프라이데이의 집중도가 낮아진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연말 소비시즌의 소비심리는 꽤 괜찮은 편.
4) 선구매 후지불 (Buy Now Pay Later, BNPL)의 사용 증가.
어도비에 따르면, 작년 연말 소비시즌에 비해 BNPL 사용이 11.4% 늘 것으로 전망.
BNPL을 이용하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지출이 약 20% 많다는 게 뉴욕 연은의 분석.
고용시장이 안정돼 있어서 지출액을 향후에 상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높지 않기 때문에 미래 소비 여력을 당겨쓰는 데에 큰 거리낌을 느끼지 않고 있음.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카드 금리 부담이 낮아진 것도 이유일 것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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