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이 2024년 12월 27일 일시적으로 1,485원에 도달한 이후, 현재 1,460원 대까지 20원 가량 하락 중이다. 최근 원화 약세의 되돌림은 1) 5일, 워싱턴 포스트에서 트럼프 정부가 관세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주된 예상 피해국들의 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여기에 더해 2)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 3) 국내 1분기 정책자금 조기 집행 또는 추경을 통한 경기 부양 기대감, 4) 국민연금의 전략적 헤지 발동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일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가 아닌 핵심 품목에 대한 선별적 관세 부과 검토 예상 보도에 당일 달러가 109pt에서 107pt로 하락하면서 국내 달러/원도 1,45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당선자가 바로 부인하며 달러는 현재 109pt까지 다시 반등했으나, 국내를 비롯해 주요 무역 상대국의 통화는 기대감을 이어나가며 이전 레벨보다 낮은 수준에서 등락 중이다. 주간 기준으로 멕시코 페소 (+2.0%), 브라질 헤알 (+1.1%), 국내 원화 (+0.8%) 등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 KB증권은 트럼프 정책의 기대 및 우려가 정점을 찍고 완화되기 시작하면 달러 가치도 서서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과거 트럼프 1기 때에도 트럼프 당선 직후부터 취임 직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달러가 빠르게 상승하다가 취임 이후에는 달러 강세가 서서히 완화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부인에도 보편적 관세 실행 시 미국 경제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하면 공약보다 실제 정책은 축소되어 실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