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등장한지 2주가 지났는데도 AI 생태계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사실 이렇게까지 시장이 놀란 것은 미국의 對中 반도체 제재로 인해 중국의 관련 업계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점과,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회를 통해 베일에 쌓여있는 중국의 AI 생태계에 대해 알아보면서, 시장의 격론 주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중국도 ‘바이두 필두의 클로즈드 진영’과 ‘딥시크 필두의 오픈소스 진영’이 격렬한 싸움 중
먼저, 오픈소스 vs 클로즈드 논쟁. 애초에 ‘중국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딥시크에 이어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가 AI모델을 오픈소스로 전환하는데 동참하면서, 시장에는 중국의 AI 약진에 대해 “중국의 기술력 증진이 오픈소스로 인한 집단지성의 결과”라는 오해를 낳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클로즈드 진영과 오픈소스 진영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국의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보면, TOP5 기업 중에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기업은 알리바바, 텐센트 뿐이다. 나머지 3개 기업은 모두 클로즈드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그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바이두는 “소스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오픈소스는 불필요하다”는 강경 입장이다 [그림1]. 상호 경쟁 분위기는 스타트업 기업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6Tiger”로 불리는 AI 파운데이션 모델계의 6대 스타트업 강자 사이에서도, 자사의 최신 버전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급하는지의 여부는 반반으로 나뉘는 상황이다 [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