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실물 지표 부진. 질서를 잡아가는 관세 정책
서베이 지표의 부진이 실물 지표에서 확인되는 시기. 2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 전월에 산불과 한파와 같은 자연재해 영향에 급감했던 터라, 전월 대비 0.6% 증가할 거라 예상. 그러나 시장 기대를 하회. 1월의 전월 대비 변화율은 -0.9%에서 -1.24%로 다소 큰 폭으로 하향 수정. 소비자물가지수 (CPI)로 환산한 2월 실질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7% 증가. 자동차/부품 딜러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8% 감소했는데, 1월에 3.65% 감소한 데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 전기차 보조금이 없어지기 전인 작년 4분기에 자동차 판매가 크게 증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대표 내구재인 자동차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는 건 내구재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 또 다른 내구재인 전자제품의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33%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 소비심리가 위축된 건 내구재 소비가 위축된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도 확인. 소매판매의 유일한 서비스 항목인 식당/주점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54% 감소.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음.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면, 다음주 금요일에 나오는 2월 개인소비지출에서 서비스 지출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높음. GDP 계산에 사용하는 콘트롤그룹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증가. 1월에 1% 감소한 영향이 있지만, 시장은 콘트롤그룹 소매판매가 증가한 걸 긍정적으로 평가. 그러나 2월에는 이례적으로 콘트롤그룹에 자동차/부품과 식당/주점, 주유소 (전월 대비 1% 감소) 등 콘트롤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들의 소매판매가 대체로 전월 대비 감소. 이 항목들은 콘트롤그룹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결국 GDP 계산에 다양한 방식으로 반영되므로, 2월 콘트롤그룹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소비가 좋았다는 의미는 아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기술 업종에서 대규모 해고가 단행됐던 2022년 말과 2022년 초와 비슷하게 소비가 움츠러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