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정점을 형성한 미국주식 예외주의

Global Insights
2025.03.19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빠르게 미국주식 비중이 축소됐지만, 미국에 크게 쏠려 있던 자금이 흩어지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

많이 줄었지만 극단적으로 줄지는 않은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포지션.
주식의 반등 속도와 지속성을 판단할 때,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위축됐는지, 그리고 투자자들이 얼마나 주식의 비중을 줄였는지가 중요.
1) AAII.
AAII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의 서베이 결과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가 3주 연속 매우 위축되어 있다는 걸 보여줌.
개인투자자들은 시장의 방향 (모멘텀)을 따르는 투자를 하는 경향이 강한데,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 기술주와 밈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주식을 많이 덜어냈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주가가 반등할 때 매수하면서 반등세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전망.
주가 반등을 이끌어내는 건 개인투자자 자금만으로는 부족.
따라서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포지션도 살펴봐야 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많이 줄였지만 반드시 반등이 나와야 할 정도로 엄청 줄이지는 않았다’는 평가.
2) JPM.
JPM의 미국 주식포지션 지표 (US Tactical Position Monitor)는 단기 z-score가 약 -2이고 장기 z-score는 -0.6.
장기 z-score는 2022년 1분기와 2023년 10월 수준.
2022년 1분기에는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추가 하락한 반면, 2023년 10월에는 주가가 단기 바닥을 형성한 뒤에 AI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상승 추세로 복귀한 바 있음.
지금보다 장기 z-score가 더 낮았던 시기는 2016년 1분기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시장 주식 급락), 2018년 4분기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 우려 높아질 때 연준의 긴축이 지속), 2020년 1분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초기), 2022년 2~3분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긴축 우려 고조) 정도.
주식 비중을 적잖게 줄였지만, 강한 반등을 기대할 정도로 중장기 관점에서 투매가 나온 건 아니라는 의미.
3) 도이치방크.
도이치방크는 전체 주식 포지션이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함.
워낙 주식 비중을 높여 놓았던 터라 ‘16개월 만에 최저’라는 표현이 커 보이지만 z-score는 -0.36으로 그리 낮지 않음.
재량 투자자들의 z-score는 -0.05로 약간 비중축소 수준이지만, 규칙에 따라 투자하는 시스템 기반 펀드 (systematic fund)의 z-score는 -0.48로 2년내 최저 수준.
‘주도주’였던 초대형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비중을 줄인 결과.
그러나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보기는 어려움.
4)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롱-숏 헤지펀드의 순 노출도 (net exposure)가 1st percentile로 매우 낮다고 함.
롱-숏 헤지펀드들이 주도주의 주도력이 상실된 이후에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파고들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강한 매도 배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고 주가가 반등하면 숏커버링에 의해 짧고 굵은 반등이 가능하다는 걸 내포.
방향성 배팅을 하는 CTA 펀드는 S&P 500에 200억 달러 규모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운용사들도 지난주에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함.
대체로 다른 기관들의 수치와 일치.
5) BofA.
BofA도 3월 Global Fund Manager Survey를 통해, 미국주식 비중확대 순 응답비율이 전월 대비 40%p 급락한 -23%p를 기록했다고 함.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
미국 예외주의 투자 흐름 (the theme of US exceptionalism)이 정점을 형성했느냐는 질문에 69%가 그렇다고 답변.
관세를 통해 국제 무역구조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의지가 꽤 강하고 이게 한동안은 미국 주식에 부담이 될 거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김일혁 김일혁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