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인상의 글로벌 Spillover

KB Macro

■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더 나은 수출처를 찾기 위한 경쟁 심화
18일 인도 무역구제총국은 인도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을 재무부에 권고했고 재무부는 곧 관세 잠정조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200일동안 철강 관세를 12% 높이겠다는 것인데, 트럼프가 12일부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미국 외의 수출처를 찾으려는 다른 국가들의 철강이 인도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물론 인도에서 철강은 중요한 수출품목이기도 하고, 중국산 철강 유입을 막아달라는 요청이 이미 지난해부터 있기도 했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이 더 많은 국가들에 파급효과를 낼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19일에는 EU에서도 미국의 철강 관세 인상 여파를 우려해 4월부터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강화할 예정임이 발표됐다.


관세 인상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의 마진을 낮춰, 해외의 더 나은 수출처를 찾으려는 유인을 키운다.
이와 같은 상품들이 경제에서 주요한 산업의 위치를 차지하는 국가들은 중국산의 대체재로 미국 수출이 늘어나는 수혜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이와 동시에 값싼 중국산의 유입으로부터 자국 내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경계감이 커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