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통화 변동성 확대 달러/원 환율이 연휴 사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5개월 만에 1,300원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대만달러의 급격한 강세 시현으로 원화의 동반 강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대만달러는 지난 5/2, 5/5 이틀 동안 각 -4.1%, -2.6% 절상됐으며, 주요 아시아 통화 중에서는 한국 (4.1%), 말레이시아 (2.6%), 태국 (1.8%), 싱가포르 (1.7%)가 순서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림 1]. 금번 대만달러 가치 급등에는 미국-대만 협상에서 대만 통화가치 절상 압력이 포함될 것이라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요국들과 미국 간의 관세 협상에 미국이 통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 경계감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계감이 환율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는 지금, 해외 ETF에 투자한다면 환헤지 혹은 환노출 ETF 선정에 있어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
■ 환헤지 ETF란 환헤지 ETF (Currency-hedged ETF)는 1)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 중 2) 일정 시점의 환율을 고정시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제한하고 기초 자산의 성과에만 영향을 받도록 설계된 ETF를 의미한다. 미국 주식 ETF (SPY)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투자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SPY를 매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자금을 회수할 때는 반대로 ‘SPY 매도 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처럼 환노출 ETF는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경우 (달러/원 환율 상승)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화 강세시 (달러/원 환율 하락) 환차손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 대상 자산의 환율이 부담스럽거나 (≒향후 하락 가능성이 있거나) 기초자산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환헤지 ETF 활용을 검토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