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주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미국 주가 및 달러가 반등하고 금 가격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의 동인은 미국에 대한 신뢰도 문제보다 성장률 전망 개선으로 보인다. 그리고 경제 전망은 경제 지표의 개선보다 정책 환경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지표는 관세 (불확실성) 노이즈로 해석이 난해하다. 5월 미시건대 서베이는 1년 기대 인플레 상승 (4월 6.5% → 5월 7.3%), 소비자심리 악화 (52.2 → 50.8)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반면 4월 CPI와 PPI는 모두 예상을 하회했다. 또 필라델피아 연은 서베이 (조사 기간 5/5~5/12)에서 기업의 capex 심리가 소폭 회복됐고,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 하드 데이터도 여전히 양호해 미시건대 서베이와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관세에 대응해 단기적으로는 마진 축소로 대응 중이며, 실제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고용 축소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지표 방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정책 환경의 변화로 성장률 전망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으로 관세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다. 4월 2일에 발표한 상호 관세는 미국의 실질 성장률을 1% 이상 낮추는 효과가 예상됐다. 그러나 미중 협상으로 성장률 둔화 폭이 -0.5%까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전히 관세는 성장률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지만 감세 기대까지 더해지고 있다. CRFB에 따르면, 하원에서 논의되는 감세안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3.3조 달러 이상의 부채를 더하는 수준이다. 성장률 제고 효과는 적어도 +0.4%로 기대된다. 하원은 5월 26일 메모리얼 데이 이전까지 감세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시장은 오른쪽 그림에서 노란색 막대기로 표현한 것과 같이 성장률 전망이 급격히 개선되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성장률 경로 외에도 지난주 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단기적으로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5/19, GFI [이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