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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금융

케이블카, 크레인, 원자재 등 기업의 동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다. 부동산 등 자산이 없거나 신용이 낮은 중소기업들 위주로 수요가 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은 취급을 꺼려 왔다. 기업이 동산 담보를 몰래 처분하는 등 담보 가치가 훼손돼 부실이 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IT기술을 기업의 동산 담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면서 동산 담보 대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국민은행 2019년 4월 KT와 협약을 맺고 기업의 동산 담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었다. 담보의 위치와 상태에 이상이 발생하면 KT텔레캅이 즉시 출동한다. 은행은 2021년 2월 은행권 최초로 동산 등기부 디지털 열람·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또 재고 자산에는 QR코드를 부착, 수량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별도 관리한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점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동산 담보 인정 비율이 30~40%에 불과했지만 최대 60% 안팎으로 높아졌다. 대출 금리도 연 1%포인트 이상 줄일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 전자등기 시스템을 구축해 동산담보권을 설정할 때도 전자 설정 계약 시스템을 사용하고, 비대면 대출 상품까지 출시하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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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류생산

한 생산라인에서 1~2종의 차량을 제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5~10종의 차량을 한 곳에서 조립하는 생산체제.

일본 도요타자동차에서 1953년 처음 도입한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TPS;Toyota Productivity System)'의 하나이다.

생산성을 높이고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2021년 3월 5일 현대자동차가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울산공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5일 개최된 다차종 생산 시스템 도입 관련 설명회에서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종류의 차를 만들 수 있도록 부품 공급 방식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컨베이어벨트 뒤쪽에 조립할 부품을 쌓아놓고 하나씩 가져다가 작업하고 있다. 이 방식으로는 한 라인에서 1~2개 차종밖에 제조할 수 없다. 차종마다 다른 부품이 들어가는데 공간 제약 때문에 여러 종류의 부품을 쌓아둘 수 없기 때문이다. 같은 차종이라도 차량 세부모델(트림)과 옵션에 따라 다른 부품을 쓰는 일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엉뚱한 부품을 끼우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새 생산 시스템은 차량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을 모두 실은 카트 모양의 물류대차가 차체와 함께 이동하는 방식이다. 공장 외부에 있는 부품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모아 하나의 물류대차에 싣고, 차량이 완성되면 물류대차도 함께 공장 밖으로 나간다. 부품을 쌓아둘 필요가 없어 내부 공간을 넓게 쓸 수 있고, 해당 차량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확인해 실어오기 때문에 잘못 조립할 가능성도 크게 낮아진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경
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립해야 할 차량 모델이 바뀔 때마다 다른 부품을 물류대차에 실어오면 되기 때문이다. 한 라인에서 10종 이상의 차량을 제조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고성능차 등 기존에 생산하지 않던 차량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10년만 해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4개 차종(파생모델 포함)을 만들었지만, 2020년엔 28종의 차량을 생산했다. 울산3공장에서 조립하는 차종도 2010년 4종에서 2020년 9종으로 늘었다.

혼류생산 체제가 도입되면 공장마다 일감 규모가 달라지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현행 방식으론 인기있는 모델을 생산하는 공장은 월 4회씩 특근(주말근무)을 해야 하고 일감이 없는 공장의 경우 특근은커녕 휴업할 수도 있다. 공장마다 근무 강도와 임금 수준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물량 확보를 놓고 공장별 노조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새로운 생산 방식을 도입하면 인기 모델의 생산량 확대도 쉬워져 빠르게 바뀌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노조, 이번엔 수용할까
현대차는 우선 울산3공장에 시범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울산3공장은 아반떼와 베뉴, i30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새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울산3공장에 우선 도입한 뒤 결과에 따라 현대차 및 기아의 국내 전 공장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르쉐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이미 혼류생산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도 브라질 미국 중국 등에 있는 공장에는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울산공장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한 것은 노조의 반발에 막혀서다. 노조는 한 라인에서 여러 종류의 차를 생산하면 업무 강도가 높아지고, 인력 감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2020년 초 새 집행부가 들어서고 같은해 4월 공장 간 물량 전환 등 생산 방식 변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수용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혼류생산 도입으로 물량이 없어 특정 공장 근로자들이 장기간 휴업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노조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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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표준

배터리는 모양에 따라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3가지로 나뉜다.

원통형 배터리는 이 중 가장 오래된 기술이다. 흔히 볼 수 있는 AA건전지 형태로 과거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에 주로 사용됐다. 전자기기의 슬림화와 함께 2010년 이후 성장세가 꺾였지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원통형을 채택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중국형 모델3·모델Y)으로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테슬라는 2020년 9월 ‘배터리데이’에서 신형 ‘4680 배터리’를 소개하며 미래 표준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파우치형은 셋 중 가장 진보된 형태의 배터리로 꼽힌다. 주머니 모양으로 수십 개의 배터리 셀을 쌓아 올린 형태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용량을 탑재할 수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제품이다.

각형은 사각형의 금속틀 안에 배터리 셀을 구성한 형태다. 안전성은 높지만 무겁기 때문에 대용량을 탑재할 수 없고, 그만큼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단점이다. 중국 CATL, BYD와 삼성SDI가 주로 생산한다. CATL은 각형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섀시에 배터리 셀을 결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현대차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신형 전기차에 파우치형을 적극 채택하면서 파우치형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테슬라가 원통형, 2021년 3월 폭스바겐이 각형을 주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면서 구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全固體)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업계 판도가 다시 한 번 뒤집힐 것”이라며 “그전까지 각형 파우치형 원통형을 둘러싼 배터리 표준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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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메모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존하는 메모리다. 용량과 성능을 높이는 미래 영구메모리 기술 개발은 인텔 등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2021년 3월 16일 KAIST는 정명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비휘발성 메모리와 초저지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하나의 메모리로 통합하는 메모리오버스토리지(MoS)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인텔의 영구메모리 제품인 ‘옵테인’ 대비 메모리 슬롯당 네 배 이상의 저장 용량(테라바이트(TB)급)을 제공한다. 에너지 소모량은 45% 줄였고,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110% 높였다.

비휘발성 메모리는 속도가 빠르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대안으로 인텔 옵테인 등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옵테인에서는 비휘발성 메모리에 접근할 때마다 OS의 도움이 필요해 비휘발성 메모리를 단독으로 쓸 때보다 읽기·쓰기 속도가 5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MoS 기술은 초저지연 SSD를 주 메모리로 활용하고, 비휘발성 메모리를 캐시메모리로 활용한다. OS가 아니라 하드웨어가 SSD 입출력을 직접 처리한다. SSD의 큰 저장 공간을 메모리로 활용할 수 있고, 속도도 크게 높아진다. 미래 영구 메모리 기술이 지니는 한계를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이 기술은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하고, 정전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에 민감한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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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metaverse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이다.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 뿐 아니라 증강현실 (AR) 과 라이프로깅 등 현실과 기술이 접목된 분야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게임이나 가상현실(VR)에서 이뤄지는 사용자들의 상호작용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메타버스 안에선 사회·문화적 활동을 하거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재화의 소유, 투자, 이에 대한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다. 현실세계의 확장판인 셈이다.
일각에선 메타버스가 단순한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한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단어는 아니다.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우크래쉬》에서 처음 쓰였다. 마피아가 장악한 미국에서 살아가는 ‘히로’가 주인공이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 때면 히로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접속한다. 스스로 디자인한 아바타를 통해 현실세계처럼 상호작용하는 또 다른 현실인 메타버스에서 살아간다.

기존에는 비대면 세계와 대면 세계 간 경계가 뚜렷했다. 비대면 업무라고 하면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 국한된 얘기였다. 메타버스 시대가 오면 아예 오프라인 사무실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VR글라스를 쓰면 언제 어디서든 가상 사무실로 접속해 동료 아바타와 회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업무, 교육 등 메타버스 활용 분야는 넓어지고 있다.

2021년 3월 16일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과 동시에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과 게임 개발 엔진, 플랫폼, 온라인 결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메타버스 유망직업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면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까.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건축가’를 꼽는다. 가상세계에서 공간을 설계하는 일을 맡는다. 컴퓨터 디자인그래픽을 다룰 줄 아는 모두가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블록을 쌓아 공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가상세계 안 사용자 경험’을 함께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동차회사라면 메타버스 안에 전시관을 세우거나, 자동차를 마음껏 튜닝해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기업이 의도한 것을 충분히 구현해낼 수 있는 디지털 설계감각이 필요한 직업이다.

‘아바타 디자이너’도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 예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비전과 문화를 상징하는 아바타를 구현하기 위해선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하다. 아바타가 고객 아바타를 만났을 때 접대하는 방법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아바타를 위한 패션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같은 직업도 생겨날 수 있다. 아주 작은 픽셀 안에 존재하는 아바타가 입을 옷을 만드는 것도 전문성이 필요한 일이다. 이미 가상패션 원단·부자재를 판매하는 업체도 생겼다. 다양한 가상원단과 단추, 지퍼 등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클로-셋 커넥트’에는 유명 원단·부자재 회사가 입점해 있다. 다양한 질감과 색감의 원단, 부자재 중 원하는 것을 고른 뒤 구매해 가상 제품에 적용하면 된다. 가상세계에서 화장하는 기술을 콘텐츠화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와 아바타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도울 수 있는 직업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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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Roblox

미국의 게임 플랫폼이자 `메타버스'의 대표격인 회사.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초딩의 놀이터’로 불린다. 미국의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하고 있다. 이들은 레고 모양의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세계 내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게임을 즐긴다.

그래서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로블록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수혜로 매출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9억2400만달러에 달했다. 2021년 6월현재 활성 이용자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5000만명, 일평균 접속자수는 4000만명에 달한다. 로블록스 안에선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꾸민 뒤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몬스터를 사냥하는 등 현실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족들과 모여 낚시도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안에서 홀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 세계 이용자수가 대폭 늘었다.

로블록스가 시장에서 인기를 끈 이유는 핵심 사업 모델인 메타버스가 미래를 이끌 기술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뜻한다.

2021년 3월 10일 직상장을 통해 거래를 시작한 로블록스는 기준가 45달러보다 54.44% 오른 69.50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은 371억달러를 기록했다. 상장직후 고평가 논란이 제기 됐으나 이후에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2021년 6월 4일현재 시가총액이 567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당매출비율(PSR)이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 테이크투인터렉티브, 젠가 등 다른 게임업체 평균인 6배에 비해 크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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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행복지수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국가미래연구원이 국민들의 행복정도를 △경제성과 및 지속 가능성 △삶의 질 △경제사회 안정 및 안전 등 3개 부문의 34개 항목을 가중평균해서 산출해 내는 지수.

34개 항목에는 주거지수(주택가격상승률-임금상승률)와 1인당 소비지출·가계부채, 고용률 등이 포함된다. 지수 작성을 시작한 2003년 1분기를 100으로 기준 삼고 있다.

국민행복지수는 2019년 4분기만 해도 113.95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0년 1분기 106.26, 2분기 92.5, 3분기 74.41로 하락하더니 4분기엔 50선까지 떨어졌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최근 지수가 크게 떨어진 데는 주택가격 급등에 따른 주거지수 악화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주택매매가격은 2019년보다 8.4% 상승했다. 2006년(11.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은 쪼그라드는데 집값만 크게 오르면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을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1인당 실질최종소비, 가계 교육비 지출, 가계 오락비 등이 감소한 것도 행복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2017년 2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문재인 정부 재임기간 평균 국민행복지수는 107.13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2013년 1분기~2017년 1분기) 평균 146.67보다 30포인트 이상 낮아진 것이다. 노무현 정부(2003년 1분기~2007년 4분기)는 91.51, 이명박 정부(2008년 1분기~2012년 4분기)는 120.5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