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폿워크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일하는 법이 달라졌다, 스폿워크(Spot Work)의 부상 3화
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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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폿워크와 같은 초단기 근무 형태가 확대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진 반면, 전통적인 고용 안정성과 사회보장 체계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중

[기업] 전통적인 채용 방식은 채용 공고부터 면접, 근무 시작까지 최소 수일이 소요되었으나, 스폿워크를 활용해 신속한 인력 확보, 인건비 최적화 등이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


  • (신속한 인력 확보) 미국의 일자리 중개 플랫폼 인스타워크(Instawork)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24시간 이내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갑작스러운 주문 증가나 직원 결근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

    - 인스타워크를 통한 인력 확보 시간은 2024년 평균 4시간 미만으로, 전통적 채용(평균 23일)대비 현저히 빠른 것으로 나타남

  • (인건비 최적화) 평소에는 최소 인력으로 운용하다 피크타임이나 행사 시즌 등 필요할 때 스폿워크를 활용해 추가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인력 운영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음 - 타이미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스폿워크를 활용해 인사·급여·세무 등 관리 비용을 연평균 18%, 전체 인건비를 약 20% 절감
  • (관리상 도전 과제) 잦은 인력 교체로 업무 숙련도와 서비스 품질 유지가 어렵고, 단발성 근로 계약을 체결하다 보니 근로자에 대한 통제력이나 충성도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존재

    - 일부 기업은 업무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교육용 도구를 마련하는 등 초단기 인력에 맞춘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이를 보완

    - 일본의 서일본여객철도는 자체 초단기 일자리 중개 플랫폼을 출시해 스폿워커로 일하면 교통비를 적립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도쿄의 외식업체 미나데인은 스폿워커를 환영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뉴얼과 신규자 온보딩 툴을 개발하기도 함

  • (고용 관행의 변화) 기업은 핵심 인력만 고용하고 나머지는 외부 플랫폼을 활용해 유연하게 조달하는 방향으로 변모. 이는 수요 기반 인력시장 활용이 기업의 경영 방식으로 제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근로자]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일을 선택할 수 있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여러 일을 하며 소득원을 확대 가능. 초단기 일자리 중개 플랫폼에서도 점차 복지 제도를 도입하면서 고용 불안정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됨


  • (근무 시간 자율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음

    - 미국 일자리 중개 플랫폼 워놀로(Wonolo)의 2023년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72%가 “자유로운 근무 시간”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61%는 주 10시간 미만만 일하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응답

    - 일본 타이미 설문조사 결과, 근로자의 67%가 “자신의 일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선택한다”고 응답했으며, 학생·주부·은퇴자 등 비정형 근로자가 이용자의 60% 이상을 차지

  • (멀티잡 허용) 스폿워크는 동시에 여러 일을 하며 경제적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생계 방식을 제공

    -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2022년 설문조에 따르면, 긱워크(Gigwalk)·태스크래빗(TaskRabbit)등 초단기 일자리 중개 플랫폼 이용자의 44%가 멀티잡 근로자이며, 이들은 스폿워크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 수입 다각화와 경제적 안정성을 꼽음

    - 스폿워크 인력 수요 증가로 일본 주요 대도시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최근 4년간 10% 상승하는 등 긍정적 변화도 관찰됨

  • (생활 안정) 초단기 일자리 중개 플랫폼에서도 복지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용 안정성 향상과 장기 근속 유인이 증가

    - 스폿워커는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음에 따라 초래되는 소득의 불안정성 외에도 경력이 단절되거나 한 가지 직무에 숙련되기 어려워 장기적 커리어 관리에 한계가 존재

    - 워놀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개월 이상 근무자의 48%가 유급 휴가, 36%가 건강보험 등 복지 혜택을 받음

    - 타이미는 누적 100시간 이상 장기 이용자에게 상해보험, 건강검진 쿠폰 등 복지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를 83% 수준으로 끌어올림

[노동시장] 스폿워크 기반의 초단기 고용은 비정형 노동 자원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유휴 인력을 노동시장에 재진입시키는 기폭제로 작용


  • (비정형 노동 자원의 제도권 유입) 스폿워크는 플랫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비정형 고용 형태로, 일회성·시간제 중심의 근무 방식이 기존 고용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음

    -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플랫폼 근로자 수는 2017년 4천300만 명에서 2023년 1억 6천만 명으로 약 3.7배 증가. 이들 중 상당수가 일 또는 시간 단위 초단기 근무에 참여하면서 고용 유연화를 견인

    -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스폿워커는 2023년 6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 이는 스폿워크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초단기 고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 (유휴 인력의 노동시장 재진입 확대) 스폿워크는 일정한 근무 시간이나 고용 조건이 없어 고령자·경력 단절 여성 등 전통적인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경제 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

    -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인구의 19%가 초단기 일자리 중개 플랫폼을 통해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이 중 62%는 전통적인 일자리보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응답

  • (이중 구조 심화 우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우려가 높음. 많은 청년층이 애초에 안정적 일자리에 진입하지 못하고 비정형 노동시장에 유입될 경우, 사회 전반의 고용 안정성 저하와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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