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아카데미까지!

A. 우연히 SMP라는 기술을 알게 되었어요. 두피 문신 시술의 이름인데, 자료를 찾아보니 현대 사회에서 탈모인들이 많이 접하는 시술이었죠. 탈모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충분히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가발이나 모발 이식보다 더 가볍게 접근이 가능할 것 같았어요.

A. 우선 시장성을 가장 먼저 검토했어요. 시장성을 검토하는 방법으로 잘 알려진 SWOT 분석도 했고, 통계청이나 국회 도서관 논문을 통해 많은 자료를 찾아봤어요. 탈모 환자의 비율, 탈모 인구의 증가 추이, 탈모인들의 치료방법뿐만 아니라, 다양한 탈모 치료 방법의 장단점과 한계치를 분석해 보고 SMP가 가진 특징과 비교해 보면서 SMP로 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고 확신했죠.

A. 아이템의 단점을 명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무언가를 찾았습니다. SMP는 단가가 높고 생소한 시술이기 때문에 구매 장벽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단점을 파악하고 극복할 방법을 계속해서 찾았어요.

제가 생각해낸 것은 '밴드웨건 효과'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다른 사람들의 구매에 영향을 받아 휩쓸려서 구매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하잖아요.

이런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무료 모델을 최대한 많이 모집하여 포트폴리오를 쌓았습니다. 이 포트폴리오를 내방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홍보에도 활용했어요. '나와 비슷한 고민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 시술을 받고 탈모의 고민으로부터 해방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만듦으로서 구매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게 하는거죠.

이로 인해 내방 고객 수도 증가하고 상담 성공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고객님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드리니, 고객님들은 다른 어떤 설명보다 안심하고 구매를 결정해주셨어요.

A. 내가 가진 기술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요식업에서도 내 브랜드만의 메뉴명을 만드는 것처럼요! 도트락에는 '쉐도우 도팅'이라는 기술이 있는데요. 그림자처럼 이질감 없이 탈모를 커버한다는 의미로 저희만 할 수 있는 기술을 정의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죠. 

업력이 쌓이기 전에는 제 얼굴을 공개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알렸어요. 얼굴을 오픈하는 게 도트락 기술과 브랜드에 진정성을 보여주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던 시기가 2번 있었어요.

일주일에 2~3개의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고, 그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블로그로 확장해서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올라갔습니다. 그 시기에 손님이 2배 정도 늘었어요.

블로그도 마찬가지로 1주일에 1개 정도의 글을 업로드했습니다. 그렇게 6-7개월 하다 보니 글이 많이 쌓였고, 이 글의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했어요. 유튜브를 시작하니 손님이 또 2배가 늘었습니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콘텐츠는 두피 문신에 대한 장단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도트락만의 쉐도우도팅 기술을 설명하는 영상이었죠. 고객님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을 주제로 정한 뒤, 도트락에서만 제공하는 해결법을 제시하여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었어요.  

제가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꾸준함이었어요. 처음 창업할 땐 의욕이 앞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루틴화하여 익숙해지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어떤 업종이든 시간이 지나면 포화되기 때문에, 제가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저는 2가지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찾았는데요.

첫 번째는 아카데미 사업입니다. 반영구 시장의 유명한 업체들은 모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업체가 많아질수록 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도트락 SMP도 이런 식으로 발전을 해나가야 하지 않나 싶어서 아카데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기술을 교육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수익의 파이프라인을 하나 만들게 된 것이죠. 

두 번째는 직영/가맹점 확장입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다 보니 수강생들이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습니다. 아카데미 수강생을 대상으로 가맹점을 내드리게 되었고, 이는 두 번째 수익의 파이프라인이 되었습니다.

A. 처음 창업하게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손님이 없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기 때문에 이 시간을 마케팅, 브랜딩 공부 등 효율적으로 쓰시길 바라요. 주먹구구식으로 하기보단 마케팅의 기본 원리 등은 꼭 공부하시고, 손님들에게 얼마큼 노출이 되어야 하는지, 노출된 콘텐츠가 어떻게 손님의 이목을 끌었는지, 유입된 손님을 어떻게 구매까지 전환시킬 건지 등 세분화해서 공부해 보면 좋겠습니다.

마치 책을 써나가는 것처럼 제목(아이템)을 정한 뒤 목차를 정하고 그 단계를 하나하나 지켜나가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