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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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당사국이 스스로 발표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6월 최초로 2030 NDC를 수립했으며 이후 국내외 감축 비율 조정, 목표 설정 방식 변경 등 부분적으로 수정해오다가 2021년 10월8일 2030년 NDC를 현행 2018년 대비 26.3% 감축에서 40% 감축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2022 12월 23일 이 확정안인 2030 NDC을 UN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내용의 이 계획에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이 명시됐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제출한 NDC 상향안에서 “한국은 석탄화력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끌어올리겠다”며 “노후 석탄발전소는 폐쇄하거나 LNG 연료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온실가스배출권 거래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계획도 담겼다. 정부가 이 내용을 NDC 상향안에 포함시킨 것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제도 적용 면제국에 한국이 포함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국내 산업계는 정부의 40% 감축안이 현실을 무시한 과도한 목표라며 감축비율을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EU와 비슷한 배출권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탄소세 부과 등 유럽의 탄소국경제 적용 면제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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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태평양경제협의체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설립한 경제안보 동맹이다. 미국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한 쿼드(Quad)는 정치군사 안보 동맹의 성격이 강하다. IPEF는 기후환경, 디지털, 노동 등의 분야에서 새 국제규범을 마련하고 공급망 재편 등을 통해 중국을 고립시키는 반중국 연합전선이기도 하다.

2021년 10월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 정상회의 (EAS)에서 IPEF에 대한 첫 구상을 발표했으며 2022년 5월 23일 출범했다.
핵심 소재 및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 디지털 경제, 무역 원활화, 탈탄소·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참여국 간의 협력이 핵심이다.

IPEF 참여국은 13개국이다.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7개국(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이 창립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대만도 IPEF 가입을 희망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
IPEF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 협력체다. 2020년 기준으로 13개 참여국의 인구는 25억 명(전 세계의 32.3%), 국내총생산(GDP)은 34조6000억달러(40.9%)에 달한다.

IPEF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부각된 공급망·디지털·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를 핵심 의제로 다루는 경제통상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IPEF가 출범해도 한국 정부가 당장 국회 비준을 받을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IPEF는 무역 활성화, 공급망 안정화,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해 협력하자는 선언적 수준이기 때문이다.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을 전제하기 때문에 국회 비준이 필요한 RCEP이나 CPTPP와는 성격이 다르다.

RCEP과 CPTPP는 FTA의 일종이다. 참가국의 경제 규모는 RCEP이 더 크지만 관세철폐율(회원국 간 무역 자유도)은 CPTPP가 더 높다. RCEP은 한국·중국·호주·뉴질랜드·아세안 10개국 등 1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인구는 22억7000만 명(29.7%), GDP는 26조1000억달러(30.8%)다.

CPTPP는 원래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만들려고 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모태다. 하지만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TPP 탈퇴를 선언한 뒤엔 일본이 CPTPP라는 이름으로 이끌어왔다. 회원국은 일본·호주·캐나다·칠레 등 11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GDP 총액은 세계 GDP의 12.8%다. 하지만 중국·대만·한국 등이 신규 가입을 신청했기 때문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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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반환보증

전세 계약이 끝났을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세입자에게 대신 지급하는 일종의 보험상품이다.

전세보증금을 제때 못 받거나,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스스로 법적인 조치를 하기 어려운 세입자들에게 적합하다.

2021년 10월부터 주택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나중에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일반 세입자들의 전세반환보증 가입이 늘고 있다. 보통 세입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우선변제권을 갖기 때문에 전세권 설정, 확정일자 등으로 법적 대항력을 갖추면 별도로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매매가와 보증금 차이가 거의 없으면 우선변제권이 있어도 보증금을 전액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집주인이 해당 주택을 팔거나 경매에 넘겨도 낙찰금이 보증금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년 말 이후 지방은 물론 서울 일부 지역에서도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싼 거래가 속출하면서 깡통 주택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세입자도 늘었다.

일부에서는 전셋값을 지나치게 밀어 올리는 전세대출을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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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앤드언

play and earn

영어의 "play & earn"로 "놀면서 돈 벌기"라는 뜻이다. 이용자가 메타버스나 게임,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의 콘텐츠를 즐기거나‘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리에이트앤드언(CNE: 창작하면서 돈 벌기)'과 함께 요즘 게임업계 등 가상자산 시장 붐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기존엔 플랫폼기업의 서비스를 이용자가 일방향으로 받아 즐기는 식이었다면, 요즘은 플랫폼 서비스에 이용자가 기여하고 이에 따른 대가를 받는다.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자산을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화폐로 교환해 현금화하는 식이다. 최근엔 플랫폼을 돈벌이 목적으로만 다룰 때 나오는 부작용을 경계한다는 의미로 ‘돈 벌기 위해 플레이·창작한다’는 ‘P2E’ ‘C2E’ 용어 대신 ‘플레이·창작하는 한편 돈도 번다’는 ‘PNE’ ‘CNE’ 용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PNE, CNE 플랫폼은 세계 최대 메타버스 로블록스다. 이용자가 메타버스 내에서 게임을 제작해 플랫폼에 팔면, 창작 대가로 플랫폼에서 통용되는 가상자산 로벅스를 받는다. 플랫폼에선 게임 아이템 구입을 비롯한 모든 거래가 로벅스를 통해 이뤄진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개발한 게임을 다른 이용자에게 서비스한다. 이런 식으로 로블록스는 자체 플랫폼에 게임 55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 작년 4분기 로블록스의 로벅스 결제액은 7억7010만달러(약 936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에 연내 로블록스와 비슷한 방식의 이용자 게임 개발 플랫폼을 들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암호화폐 보라를 상장해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게임 100개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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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NG 2.0

FAANG 2.0

2022년 3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인플레이션 시대에 맞춰 차후 뉴욕증시를 이끌것으로 예측한 산업군을 말한다.

원래 FA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수년간 뉴욕증시 호황을 이끌어온 기술주를 통칭하는 용어였지만, BoA메릴린치가 제시한 새로운 FAANG은 Fuels(에너지) Aerospace & Defence(방위·군사) Agriculture(농업) Nuclear & Renewables(원자력·재생에너지) Gold & Metals(금과 광물)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기존 FAANG을 구성하던 기술주를 비롯해 테슬라,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빅테크 7개 종목에서마저 고점 대비 30%씩 하락하는 종목이 속출하자 월가에서는 대안 찾기에 나섰다.

FAANG 2.0의 핵심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관통하는 테마라는 점이다. 김중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전통 가치주에 속하는 종목이 많아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FAANG 2.0 맞춤 종목도 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화석연료 가격 강세 수혜주로 엑슨모빌(XOM)과 셰브런(CVX)을, 방위 관련주로 록히드마틴(LMT) 노스롭그루만(NOC)을 추천했다. 농업 관련주에서는 디어(DE)와 코르테바(CTVA)가 ‘톱픽’으로 꼽혔다. 원자력 관련주인 센트러스에너지(LEU)와 재생에너지 테마에서 넥스트에라에너지(NEE)도 추천주 리스트에 올랐다. 광산 관련주로는 프리포트맥모란(FCX) 뉴몬트마이닝(NEM)을 주목할 종목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