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어려운 금융 용어의 뜻을 확인해보세요.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회색 코뿔소

gray rhino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일부러 무시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세계정책연구소(World Policy Institute) 대표이사 미셸 부커가 2013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발표한 개념이다. 이후 이 개념은 2016년 회색 코뿔소: 우리가 무시하는 명백한 위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해야하는가?(The Gray Rhino: How to Recognize and Act on the Obvious Dangers We Ignore)이라는 책으로 출간됐다.

2018년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률보다는 신용 위기라는 '회색 코뿔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뿐 아니라 중국 언론도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로 부채 급증을 지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8년 6조달러 정도였던 중국의 비금융 부문 총부채는 2016년 말 28조달러로 다섯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40%에서 260%로 두 배가량으로 치솟았다. IMF는 2020년 이 비율이 290%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정부도 2020년 12월 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상한선)를 제시하는 등 부동산 버블을 막기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궈수칭(郭樹淸) 은보감회 주석은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버블 문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한국경제신문을 뜻하는 한경이라는 글자가 씌인 로고와 한국경제라는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

사이배슬론

Cybathlon

장애인 선수가 로봇의 도움을 받아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인조인간을 뜻하는 ‘사이보그’와 경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애슬론’의 합성어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주최로 2016년 10월 취리히 인근 클로텐에서 처음 열렸으며 25개국, 56개 팀이 참가했다. 제2회 사이배슬론은 2020년 5월2~3일 다시 취리히에서 열린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이배슬론 6종목 경기를 체험할 수 있다. 용평리조트에 마련될 스위스 국가홍보관 ‘스위스 하우스 2018’에서다. 지난해 사이배슬론에 참가한 김종배 연세대 보건대 교수팀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장애물 피하기, 언덕 오르기, 울퉁불퉁한 표면 지나기 등을 겨루는 종목을 시연한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트와이스는 엑소스켈레톤(입는 로봇)을 선보인다. 하반신 마비인 참가자가 엑소스켈레톤을 장착하고 계단 오르기, 의자에 앉기 등 일상생활로 구성된 과제를 겨루는 종목이다.

ETH 팀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경주와 전기자극 자전거 경주를 선보인다. 이 종목은 방문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종목은 게임 속 아바타를 손이 아니라 머리(뇌파)로 조종해 장애물을 피하는 경주다. 전기자극 자전거 경주는 척수마비 환자가 기능적 전기 자극(FES)을 통해 다리 힘을 끌어올려 겨루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