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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교류를 한다. 이를 통해 즐거움과 같은 보상을 받는다. 이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는 행동이 습관으로 바뀌고 중독된다.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다른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시도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길을 걸으면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스몸비족은 스마트폰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사람은 다른 일상 행동을 할 때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 사고 위험은 더 높아진다. 민경복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이 국내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36.5%가 스마트폰 중독이었다. 스마트폰에 중독된 대학생들은 일상생활을 하다가 미끄러짐, 충돌, 지하철 출입문 끼임 등의 사고를 경험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9배 높았다. 추락이나 미끄러짐 사고 위험은 2.08배, 충돌 사고 위험은 1.83배 높았다. 이 같은 이유로 하와이 호놀룰루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은 정신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청색광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생체리듬이 깨질 위험이 크다. 인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통해 낮과 밤을 인식해 생체 리듬을 조절한다. 밤 시간 과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인체가 낮과 밤을 혼동하기 쉽다.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우울, 불안 등의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사람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민 교수팀에 따르면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이 있는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마트폰을 2배 정도 많이 썼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대학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19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했다. 자살 생각을 한 사람은 2.24배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이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우울과 불안감을 경험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의 증상이 심하면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 스스로 통제하고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 호르몬도 변한다. 대뇌 보상회로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문제가 생겨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위험이 크다. 스마트폰 중독은 알코올, 마약 등의 물질 중독과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위험도도 다른 물질 중독과 다르지 않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생체 리듬이 깨져 수면 장애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유아, 아동들의 스마트폰 사용도 늘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장시간 화면을 보다 안구건조증 등 안과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성장기에 자세가 나쁘면 성장장애로도 이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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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혁신 도시다.
도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복지 서비스 등의 분야에 첨단 IT를 적용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세대(5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이 들어간다. 스마트 시티가 ‘IT 신기술의 용광로’로 불리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접목으로 인구 집중에 따른 교통,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토양으로서의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2023년 입주
정부는 2007년 ‘U(유비쿼터스)-시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시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2기 신도시와 혁신도시 등에 고속 정보통신망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3년부터는 112, 119 등 공공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의 스마트시티 사업이 본격화한 것은 2018년부터다. 1월 ‘스마트 시티 추진전략’을 발표하며 ‘세종 5-1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진)를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2019년 11월, 세종 5-1생활권은 지난 7월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은 2021년부터, 세종은 2023년부터 주민들을 입주시키는 게 목표다.

정부는 세종 시범도시를 AI 기반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모빌리티·헬스케어·교육 등 7대 공공 서비스에 혁신 기술을 접목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공유 기반 교통수단을 광범위하게 보급한다. 교통흐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교통체증을 줄이는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이동수단도 이곳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핵심은 데이터와 증강현실(AR)이다. 도시의 물순환 전 과정에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적용한다.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하는 ‘제로 에너지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스마트 시티에 투입하는 예산을 늘리고 있다. 2017년 49억원에서 2018년 142억원, 지난해에는 703억원으로 뛰었다. ‘스마트 시티 혁신 성장동력 연구개발(R&D)’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2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기 시흥시에서 관련 데이터 허브 모델 개발 및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세종, 부산 외 지역에서도 스마트 시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스마트 시티 챌린지’ 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발굴하고, 각 도시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에서는 현대자동차 등이 ‘수요 응답형 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에 참여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삼성전자 등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모바일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정부는 스마트 시티 관련 규제 개선에도 나섰다. 스마트 시티 사업 추진에 제약이 되는 규제를 최대 6년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올해 도입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스마트 시티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뉴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스마트 시티 사업을 선정했다. 스마트 시티에서 효과가 검증된 IT 솔루션은 전국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스마트 횡단보도,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등 교통, 환경, 안전 등의 솔루션 중 매년 1~2개를 선정해 전국에 보급한다.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자체도 해당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예산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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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셋

CubeSat

초소형 위성을 말한다. 가로·세로 각각 10㎝ 크기인 정육면체부터 가로 10㎝, 세로 30㎝ 직육면체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제작과 발사에 2000억~3000억원이 넘는 고가의 대형 위성과 달리 제작비가 1억~2억원으로 저렴하고 발사비는 ㎏당 1억원에 불과해 대학이나 작은 벤처기업, 개인도 제작할 수 있다.
최초의 큐브샛은 1999년 미국 스탠퍼드대와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주립대가 학생 교육용으로 개발했다.
큐브샛은 유닛(unit)의 앞글자인 ‘U’를 크기 단위로 쓴다. 가로·세로·높이 각 10㎝인 정육면체를 보통 1U라고 한다. 1U인 큐브샛은 1.00~1.33㎏ 정도다. 큐브샛 두 개를 합친 직육면체를 2U, 세 개를 모으면 3U로 분류한다.
최근 큐브샛은 상업용 위성 시장을 넘보고 있다. 여러 대를 동시에 활용하는 ‘군집 위성’ 방식으로 개별 위성의 성능 부족을 극복하면서 전체 운영비용은 낮췄다. 지구 전체의 대기 상황을 감시하거나, 여러 지역의 위성사진을 동시에 찍는 등 한 대의 고성능 인공위성만으로는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플래닛랩스는 상업용 큐브샛 분야에서 선도적인 벤처기업이다. 2013년부터 팔뚝만 한 큐브샛 150여 개를 우주에 띄워 지구 전 지역을 매일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벤처기업 스파이어는 60여 개의 큐브샛으로 세계 바다를 누비는 7만5000척의 선박을 추적하고 있다. 구글은 2014년 위성 벤처기업 스카이박스를 인수한 후 시시각각 바뀌는 지상 상황을 반영한 실시간 지도를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20년까지 4400개의 통신 중계용 위성을 띄워 세계를 통신망으로 잇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1조원을 투자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원웹은 통신용 소형 인공위성 600개를 1200㎞ 상공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페이스북 역시 ‘아테나 프로젝트’라는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워크스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운용 중인 소형(10~100㎏) 및 초소형(1~10㎏ 미만) 인공위성 중 상업용 비중은 56%에 이른다. 상업용 소형·초소형 위성 비중은 점차 커져 2022년까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큐브위성 시장에서 가장 앞서는 기업은 미국의 플래닛이다. 2010년 설립된 회사로 2013년 큐브위성 ‘도브(Dove)’를 처음으로 발사했다. 2017년에는 88개의 큐브위성을 동시에 발사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도 큐브위성을 활용한 우주탐사 프로젝트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2018년 5월 화성을 향해 발사된 ‘마르코(Marco)’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르코는 1u짜리 큐브 6개를 붙인 ‘6u’ 규격 위성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 KAIST 등이 앞장서서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모두 6개를 발사했다. 드림스페이스, 나라스페이스와 같은 큐브위성 개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등장했다.

항우연은 오는 2018년 11월20일 차세대소형위성1호를 발사하면서 큐브위성 3개를 함께 쏜다. 이 중에는 항공대 연구팀이 개발한 번개 관측용 큐브위성이 포함돼 있다.
큐브위성을 발사하는 방식은 총 세 가지가 있다. 항우연에서 발사하는 것처럼 기존 위성 발사체에 끼워넣는 ‘피기백(piggyback)’ 방식이 가장 흔하다. 이 방식은 400~700㎞까지 고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상 위성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기존 발사체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큐브위성을 화물로 보낸 다음 거기서 발사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운영고도가 400㎞ 수준에 불과해 위성 수명이 6개월 정도로 줄어든다. 피기백이나 ISS 방식을 쓰면 대략 1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우주개발업계와 학계에서는 비용을 더 낮출 수 있는 전용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KAIST가 큐브위성 전용 발사체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