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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가치 창출

Creating Shared Value

기업의 경제적 가치와 공동체의 사회적 가치를 조화시키는 경영으로, 2011년 마이클 포터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처음 제시한 용어다.

사회공헌활동(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단순히 돕는 차원에 머무른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사회적 약자와 함께 경제적 이윤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공유가치창출(CSV·created shared value)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CSV는 CSR과 비슷하지만 ‘가치 창출’이라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CSR은 선행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 추구와는 무관하다. CSV는 기업의 사업 기회와 지역 사회의 필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사업적 가치를 창출해 경제적·사회적 이익을 모두 추구한다.

한편, 2017년 12월 3일 신흥국 진출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해당 국가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 사업 모델의 성공사례와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KOTRA는 신흥국의 경우 경제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를 독자적으로 해결할 역량이 부족해 공유가치 창출형 사업이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본 아지노모토는 어린이 영양상태가 열악한 신흥국에 맞춤형 이유식과 급식용 영양식을 공급하고 있다.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는 신흥국 빈곤층의 질병 예방을 위해 의약품 가격을 현실화했다. 사회적 기업 새니베이션은 야외 재래식 변소가 일반적인 아프리카에 박스 형태의 화장실을 집 안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모두 철저한 현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며 △사회적 수요 발굴 △수요 제품개발 △원료 확보 및 생산 현지화 △유통채널 확보 등 단계별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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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

heavy ion accelerator

중이온을 광속에 가깝게 가속해 벽에 충돌시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입자(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연구시설. 중이온은 원자에서 전자들이 제거된 상태의 원자핵(양성자+중성자)을 말한다. 중이온가속기는 양성자보다 훨씬 더 무거운 입자(탄소, 칼슘, 우라늄 등 중이온)를 가속한 뒤 표적과 충돌시켜 ‘세상에 없던’ 원소를 새로 만들어낸다. 탄소는 양성자 무게의 12배, 자연계 원자핵 중 가장 무거운 우라늄은 238배다. 양성자는 전자 질량(9.109÷10의31제곱㎏)의 1840배로 알려져있다.


이런 ‘희귀한’ 동위원소를 활용하면 세상에 없던 신소재를 개발하거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중이온가속기는 관련 연구성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노벨상의 산실’로도 불린다.
2017년 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2013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포항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두대가 활약하고 있다. 2011년부터 총 1조5000억여원이 투입된 중이온가속기는 당초 2021년부터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신동지구)에서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주요 시설 미비로 운영이 2025년까지 연기됐다.

가속기를 통해 노벨상으로 이어진 사례만 30여 개다. 가깝게는 2013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거대강입자가속기(LHC)로 발견한 ‘힉스’ 입자가 대표적이다. 1964년 힉스입자의 존재를 처음으로 제시한 영국 물리학자 피터 힉스는 2013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1988년 노벨물리학상 주제인 ‘뮤온’ 입자도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의 가속기 AGS에서 만들어졌다. 뮤온 빔은 고해상도 비파괴검사의 핵심 물질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리언 레더먼 미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장은 1962년 뮤온 가설을 처음 내놨다. 우주의 본질을 파헤치는 연구가 20~30년 시차를 두고 가속기를 통해 입증되는 셈이다. 2009년 노벨화학상 주제인 ‘리보솜의 3차원 구조 규명’도 미 BNL의 또 다른 가속기 ‘NSLS’에서 비롯됐다.

IBS는 라온을 가동해 새로운 원소, 가칭 ‘코리아늄’을 개발해 첫 노벨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지난 24일 IBS를 방문해 “국가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가속기의 적극적인 활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