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다”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
○ 전통 경제학은 오랫동안 ‘인간은 합리적 판단과 행동을 하는 존재’라고 가정하고 이론적 기틀을 다져왔지만, 1980년대 중반부터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은 오히려 비합리적 의사결정을 더 자주 범한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기 시작
○ 특히 행동경제학자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은 인간이 의사결정을 할 때 논리적인 과정이나 명백한 추론으로 최적의 대안을 결정짓기보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가장 적당한 결과를 찾게된다는 ‘제한적 합리성(Bounded rationality)¹’ 이론을 제시하며 주목
- 이러한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개념에 기반한 행동경제학은 20세기 이후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설명하는 도구로 부상² 했으며, 더 나아가 현실 속 인간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로 자리매김
- 허버트 사이먼에 이어 ‘넛지’의 저자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교수 역시 행동경제학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공로로 201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행동경제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고조
- 기업들 역시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여 이윤을 확대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행동경제학을 비즈니스 전략에 활용하기 시작
-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유도되기 보다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비자를 기만하는 ‘다크패턴’ 형태로 변형
- 일각에서는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을 부각시켜 ‘다크패턴’임에도 ‘넛지(Nudge)³’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자의적인 해석을 경계하기 위해 둘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점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