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의 해안가에 관심 갖다

시리즈 총 5화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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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1.20일) 직후 북한을 ‘Nuclear Power(핵보유 세력)’라고 지칭하는 동시에 해안가의 콘도 역량¹을 언급해 북한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냄

○ 당시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Nuclear Power’ 발언이 미국의 대북 핵정책 전환을 의미하는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지만 북핵과 함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이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ㆍ2019년 미북정상회담과 2024년 8월 대선 유세 기간 중에도 북한 해안가의 콘도 역량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고 알려짐

    - 이는 새로운 미북정상회담 추진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내포하는 발언으로, 트럼프식 ‘거래 외교’가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제발전에 초점이 맞추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 트럼프 대통령은 3월 31일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언젠가는 그와 함께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소통 중임을 밝힘²

  • 북한당국은 해안가에 인접한 관광휴양지 ‘라선’과 ‘원산’ 개발에 국가 역량을 집중

    - 라선은 북ㆍ중ㆍ러 3국 접경 지역이자 유일한 부동항이 있는 도시로 1990년대부터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사회로부터 관광휴양지 개발 후보지로 관심을 받아옴

    -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 출생지로 이미 관광지로 조성된 금강산 지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김정은 집권 이후 개발이 집중됨

북ㆍ중ㆍ러 삼각 접경 해안도시 ‘라선’

북ㆍ중ㆍ러 삼각 접경 해안도시 ‘라선’을 보여주는 지도이다.

자료: KB경영연구소

원산-금강산 종합개발계획

'금강산종합개발' 계획 예상 지도이다.

자료: 《매일경제》

¹ 《문화일보》, 2025년 1월 29일, “트럼프 “김정은은 이제 ‘뉴클리어 파워’…해안 콘도 역량 많아” 北 관광 개발 눈독”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콘도 역량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북 간의 협의로 대북제재가 완화되는 경우 북한의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볼 수 있음

² New York Times, Mar. 31, 2025, “Trump Administration Highlights” ; 《이투데이》, 2025년 4월 1일, “트럼프“김정은과 소통하고 있다…북한은 큰 핵 국가””

○ 북한당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듯 외국인의 ‘라선’ 관광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해외의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밝힘³
 

  • 김정은 정권은 2013년부터 여러 지역을 관광지를 개발하며 경제역량을 총동원해 왔으나,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며 약 5년 간 관광사업을 전면 중단

  • 2024년 3월 군사적 밀착 행보를 보여 온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러시아인에게만 ‘라선’ 관광을 허용한 바 있는데, 2025년 초 허용 대상 국가를 확대⁴

  •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관광지 개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 등 분쟁지역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미국 새 정부의 북한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이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

³ 《시사주간》, 2025년 2월 15일, “北 전문 여행사, “20일 라선 공식개방”…4박 5일 105만원”

⁴ 한국 국적자는 북한의 신변안전보장 확인을 전제로 통일부의 방북승인을 득해야 하므로 현재 북한 입경이 어려움. 미국 국적자의 경우, 2015년 말 관광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정부가 2017년 1월부터 방북을 금지

손광수

KB경영연구소

손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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