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전망] 예고된 관세지만 악재는 악재

전일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관세 '상한선' 발언과 이로 인한 상호관세 경계 완화에 하락 흐름. 국내 증시 부진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중국 위안화 및 호주 달러화 강세에 동조, 전일 종가 대비 5.3원 하락한 1,466.6원에 정규장 마감

야간장에서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 대기하며 혼조세, 소폭 하락한 1,463.0원에 마감. 역외 NDF 환율은 한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전일 종가 대비 3.40원 상승한 1,467.50원에 최종 호가

금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한국 고율 관세 (25%) 부과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상방 변동성 확대 예상. 상호관세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달러 약세

하지만 뉴욕 증시 선물시장 급락 등 위험회피 분위기 확산, 중국 위안화도 고율 관세 여파에 약세. 금일 환율은 트럼프 상호관세 재료를 소화하며 큰 변동성, 위험회피 분위기 및 위안화 약세 동조에 1,470원대 재진입 시도 예상

전일 미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상호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약세 전환.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0.53% 하락한 103.66pt 기록. 미국 ADP의 3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5만 5천명 증가하며 예상치 (12만명 증가) 및 전월치 (8만 4천명)을 큰 폭 상회

하지만 새벽 중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에 달러는 오히려 약세.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 (base line tariff) 부과. 국가별로는 중국 (34%), 한국 (25%), 유럽연합 (20%) 등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기본관세는 4월 5일, 상호관세는 9일부터 본격 발효될 예정

관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미 국채금리는 장단기 모두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관세 소식에 장막판 상승 폭을 대거 되돌림. 유로화는 유럽연합의 관세 대응 위한 '비상계획' 준비 소식에 강세, 유로/달러는 0.57% 급등한 1.085달러 기록

최근 미국 성장지표 둔화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세계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경기침체 이슈가 불거지는 중.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는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3.7% (금 조정 -1.4%)로 제시하며 역성장 시사

반면 관세 여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며, '성장둔화 속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 (stagflation) 내러티브가 생겨나는 중. 한편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불안보다는 성장둔화에 더욱 무게. 3월부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3회 금리인하를 기대 중 (2월까지는 약 2회 인하 기대)

앞으로 관건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 지속성 여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연준도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편하게 내릴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향후 주목할 미국 경제지표는 ISM 서비스업 지수의 가격 지표 (3일), 시간당 평균임금 (4일), 소비자물가지수 (10일), 생산자물가지수 (11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