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계속되는 주가 상승세

1. 메타, 정상을 향해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플랫폼(메타)의 주가가 한 달째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에도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736.6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20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달 17일부터 하루에 평균 1%씩 오르며 한 달 새 주가가 20.5% 상승했습니다.

2. M7 중에서도 단연 1등

벼랑 끝에 선 매그니피센트7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 눈에 띕니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23%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올해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테슬라(-18.66%), 애플(-7.11%), 마이크로소프트(-2.39%), 알파벳(-2.10%), 엔비디아(-1.11%)와 비교되는 모습이죠.

3. 좋은 실적에 반응하는 주가

메타의 꾸준한 상승을 견인한 건 만족스러운 직전 분기 실적입니다. 메타의 작년 4분기 매출은 483억 9,0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3% 증가했는데요. 인공지능(AI) 기능을 적용한 광고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1. 빛을 본 AI 투자

메타의 주가 상승 비결은 AI 투자입니다. 메타는 지금까지 광고 타겟팅을 위한 AI 솔루션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는데요. 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했음에도 마땅한 실적이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에 비해 메타의 AI 투자는 확실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2. 빅테크의 적, 메타를 돕다

지난달 27일 세상을 시끄럽게 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도 메타의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 등장에 충격에 빠진 미국 빅테크 업계에서 이례적인 경우였는데요.

오픈소스 정책을 채택한 딥시크 모델을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픈소스 AI를 채택한 메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딥시크 충격이 메타엔 오히려 호재였습니다.

3. 트럼프와도 친하게 지낼게

마크 저커버그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친밀도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는데요. 다만 이번엔 얘기가 다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임명하고,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를 두 차례 찾아가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는데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며칠 전부터 주가는 계속 상승했죠.

1. 메타, 어디까지 갈 거야?

메타의 주가가 연일 오르면서 시가총액은 1조 8,370억 달러까지 올라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메타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데요. 도이치뱅크는 메타의 목표 주가를 800달러까지 상향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목표치를 765달러까지 끌어올렸습니다.

2. 메타가 이끄는 AI 혁신

메타의 AI 투자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올해만 해도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에 약 65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인데요. 나아가 가사 노동에 활용될 수 있는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라마’의 하드웨어 개발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입니다.

3. 해저 케이블까지 접수

메타의 움직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14일, 메타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프로젝트 워터워스’를 통해 미국, 인도, 브라질 등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을 완성할 것이라 하는데요. 이로써 메타는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는 데 필요한 해저 케이블을 구축하는 큰 그림의 붓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