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주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를 대상으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 시점을 연기하면서 장단기 모두 상승 마감했다.
2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15.1만 명 증가해 시장 예상을 하회하고 실업률이 4.1%로 상승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었으나,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주는 3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인 2월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연방정부의 ‘셧 다운’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임시 예산안 통과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고용지표 둔화 및 실업률 상승이 확인된 만큼, 물가상승 우려보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방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 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관세부과 시점이 4월로 연기된 점과 독일 등 유로 지역 금리 급등 영향을 받아 4.31%로 반등,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향 돌파했다 (그림 2).
유로지역의 경우 유럽중앙은행 (ECB)이 정책금리를 예금금리 기준으로 2.75%에서 2.5%로 25bp 인하했으나, 독일이 인프라 투자를 위해 5천억 유로 규모의 특별기금 등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그림 3).
이번 주는 미국 2월 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물가상승 폭이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1월 물가 반등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후반 발표되는 3월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이 관세 우려로 높아진다면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만큼 외국인 투자자 동향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금리 하락이 제약되는 요인은 차기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시장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18일 (화요일) 국채선물 만기 도래일을 맞아, 투자자들은 만기 1주일 전부터 보유 포지션을 근월물에서 원월물로 교체 (롤오버)한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보유한 선물 매수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국고채 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15~4.40%, 국내는 2.65~2.92%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