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강도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AI 기술주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하락했습니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사양 AI 칩으로 챗GPT를 일부 능가하는 AI 모델을 출시하면서, 고사양 칩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딥시크 모델로 낮아진 개발비용은 더 많은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며, AI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1월 FOMC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영향과 물가 둔화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동결되었습니다. 연휴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도 딥시크의 영향으로 반도체는 약세,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강도와 이에 따른 상대국의 대응, 미국 고용지표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 3개국은 미국 전체 수입제품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 물가의 상방 압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달러/원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미국 연준의 FOMC 이벤트 를 소화하며 상승했고, 주 후반에는 딥시크(DeepSeek) 쇼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1,450원대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관련 발언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1월 FOMC 결과가 미 달러화 가치를 뒷받침했습니다. 또한 딥시크 이슈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하루 만에 1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해 상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환율이 단기간에 급하게 올라온 점, 기술적으로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불확실성 완화 시 환율도 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원 환율은 설 연휴 직전 1,42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연휴 중 딥시크 쇼크 및 트럼프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현재 1,470원까지 상승하며 상방 변동성이 극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판단했을 때, 현 환율 레벨은 다소 과도하다고 보여집니다. 중기 추세와 이동평균선 등 여러 기술적 지표를 참고했을 때 환율의 단기적인 적정 레벨은 1,420~1,430원 정도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환율이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것에 있습니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로 상방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불확실성 완화 시 급격한 하락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