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협상에 주목해야 할 한 주

지난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맞대응으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산업별·국가별로 어느 정도 숨통을 열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예외없는 고율의 상호 관세가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와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연이어 전해지며, 미국 증시는 코로나 이후 일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로 잠시 견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탄핵 인용 이후에는 관세 정책 영향력이 부각되며 하락했습니다.

이번 주

주요국의 추가 대응조치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관세로 인한 충격을 연준의 금리 인하, 감세 및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기대감이 줄어들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유럽 연합은 관세보복을 예고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상에 나섰습니다.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에서의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주요 자산의 변동성 증가가 예상됩니다.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와 중국의 보복 조치,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등 빅 이벤트를 소화하며 큰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트럼프는 전세계 10% 기본 관세, 각국별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오히려 관세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유로화 및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중국 보복 관세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달러 가치의 상방 변동성도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발표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 원화 저평가 완화에 기여했습니다.

금주는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미국 물가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달러/원 환율은 정국불안 해소에 따른 원화 저평가 완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무역전쟁 및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강행 여파로 유로화 및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는 약세 국면입니다. 주요 6개국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지난주 장중 101pt까지 급락하며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 결과를 소화하며 한 때 1,43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원화 저평가가 완화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기대합니다. 다만 글로벌 무역전쟁 및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금융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 지표(CPI, PPI)에 주목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