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0만원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GV70 전기차에 ‘악몽’ 선사할까?

202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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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0만원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GV70 전기차에 ‘악몽’ 선사할까?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월드 베스트셀링 카 자리에 오른 테슬라의 중형 전기 SUV 모델 Y가 부분변경 모델 Y 주니퍼로 거듭났습니다. 더욱 날렵한 인상의 헤드램프와 전면부와 후면부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가로 라인 형식의 주간주행등 및 테일램프로 이전보다 강인하고 샤프한 인상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짙어 보이는데요.

 

전반적으로 모델 3의 부분변경 버전인 모델 3 하이랜드, 그리고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유사점이 많이 엿보이는 스타일 변화입니다.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7,300만 원에 신형 모델 Y AWD 런치 에디션 계약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은 7,300만 원, 인도 시기는 미정입니다.

 

모델 Y 주니퍼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 시장에서 맞붙게 될 프리미엄 중형 SUV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부분변경, 그리고 폴스타 4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정면' 이미지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타이어' 사진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1. 사이버트럭 닮은 대담한 미래형 SUV로 탈바꿈. 로고 없애고 단순한 가로 라인 조명으로 미래지향성 강조

모델 Y 주니퍼의 디자인은 모델 3 하이랜더와 마찬가지로 이전보다 더 날렵하고 샤프한 인상으로 변화했습니다. 범퍼 형태가 보다 공격적으로 변한 덕분에 차체 길이는 4,797mm로 이전 모델보다 47mm 길어졌죠. 헤드램프는 이전보다 슬림하고 주간주행등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헤드램프 아래에는 ‘ㄷ’ 자 모양 라인을 넣고 라인 상단에 안개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는데요. 특히 차체 전면을 가로로 길게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 라인과 차체 후면을 가로지르는 테일램프 라인 덕분에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닮아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깁니다.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측면과 정면', '측면과 후면' 사진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돌고래처럼 매끈하고 날렵한 측면 실루엣은 이전 그대로 살렸습니다. 차체 앞코와 후면 테일게이트 부분에 있던 테슬라 로고는 모두 없앴습니다. 대신 후면부에 브랜드명 ‘TESLA’ 레터링이 자리잡았죠.

 

후면 중단에 자리잡았던 번호판은 이제 범퍼로 위치를 옮겨 단순하면서도 다부진 차체 표면이 더욱 부각됩니다. 전면부에 설치한 외부 카메라는 세척 기능을 지원해 오염으로 인한 미작동 및 오작동 염려를 덜었습니다.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측면'과 '후면' 사진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2. 15.4인치 다기능 디스플레이, 8인치 2열 디스플레이 배치. 2열 다리 공간 30mm 확장 및 2열 시트 전동 리클라이닝 폴딩 지원

실내 변화 역시 모델 3 하이랜드의 변화 형식을 따랐습니다. 1열 센터페시아에 기존 15인치 스크린을 대신하는 15.4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배치하고, 2열에 8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했죠.

 

앰비언트 라이트 및 스티어링 휠 역시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1열 시트에는 통풍 기능을 기본으로 넣었는데요. 테슬라가 특허를 보유한 신기술을 통해 냉각 효율을 향상한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시트 패키징을 가다듬은 모델 Y 주니퍼는 2열 레그룸이 30mm 늘어났고, 2열 시트를 전동으로 리클라이닝 및 폴딩할 수 있어 공간성 및 편의성이 한층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2열 시트 헤드레스트가 가로로 17mm 넓어져 2열 안락성을 더욱 살렸죠.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에 새로운 실버 코팅 소재를 더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욱 뛰어납니다. 또한 전면 트렁크, 즉 프렁크 용량은 117L로이고 배수 플러그를 추가했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은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16 스피커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내부' '시트' 사진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3. 더 빠르게, 더 멀리 달린다! 제로백 4.3초,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76km 예상

모델 Y 주니퍼의 배터리 공급 업체는 이전과 동일합니다. 싱글 모터 버전은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 듀얼 모터 버전은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가죠. 국내 사전 예약을 시작한 듀얼모터 롱레인지 AWD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국내 기준 476km로 예상되고, 이는 이전 모델의 432km와 비교해 10% 정도 증가한 거리입니다.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측면'과 '정면' 이미지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그밖에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Y 주니퍼는 서스펜션 재조정 작업을 통해 이전보다 승차감이 더욱 뛰어나다고 합니다. ‘테슬라’하면 호쾌한 발진 가속 능력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모델 Y 주니퍼의 제로백 가속 기록은 싱글모터 RWD 모델 기준 5.9초, 듀얼모터 롱레인지 AWD 모델 기준 4.3초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각각 이전보다 1초, 0.7초 빠른 가속 시간을 달성한 셈이죠.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의 '측면'과 '후면' 이미지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4.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와 비교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 시장은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에 경쟁력 있는 성능을 지닌 모델이 즐비하죠. 그중 대표 모델은 2023년, 2024년 두 해 연속 월드 베스트셀링 카 자리에 오른 테슬라 모델 Y입니다.

 

국내 시장에선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얼마 전 국내 출시한 폴스타 4가 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중형 전기 SUV 시장의 국산 및 수입 모델 대표, GV70 전동화 모델 및 폴스타 4와 모델 Y 주니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부터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회색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황금색 폴스타 4의 '정면'과 '측면' 사진이다.

(위부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 (출처: 테슬라, 제네시스, 폴스타)

세 모델은 각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데요. 주행성 및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를 위해 공기역학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기차 특성상 세 모델 모두 각진 정통 SUV보다는 C필러 라인을 날렵하게 눕힌 쿠페형 SUV 혹은 크로스오버 SUV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모델 Y 주니퍼와 폴스타 4의 경우 덩치를 우람하게 부풀린 해치백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반면 GV70 전동화 모델은 비교적 전통적인 도심형 SUV 차체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면부에 그릴 형상조차 없는 점에서 모델 Y 주니퍼와 폴스타 4는 전기차 브랜드다운 과감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한편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GV70의 디자인을 따라 커다란 방패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위부터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회색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황금색 폴스타 4의 '측면' 사진이다.

(위부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 (출처: 테슬라, 제네시스, 폴스타)

차체 길이는 폴스타 4가 가장 깁니다. 2,840mm로 모델 Y 주니퍼보다 43mm, GV70 전동화 모델보다 125mm 길쭉하죠. 차체 높이는 전통적인 도심형 SUV 스타일을 유지한 GV70 전동화 모델이 가장 높은데요. 1,630mm로 모델 Y 주니퍼보다 6mm 높고, 폴스타 4와 비교하면 96mm 높습니다.

 

차체 무게는 폴스타 4와 GV70 전동화 모델이 2,200~2,300kg대이고, 모델 Y 주니퍼는 1,900kg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주행성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면에서 차체 무게가 끼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실제로 2t 미만의 차체 무게를 달성한다면, 큰 이점이 되리라 봅니다.

위부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의 '내부' '운전석' 사진이다.

(위부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 (출처: 테슬라, 제네시스, 폴스타)

인테리어 역시 모델 Y 주니퍼와 폴스타 4의 유사성이 엿보입니다. 센터페시아를 뒤덮고 대시보드 상단까지 솟아오른 가로형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자동차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합니다. 특히 모델 Y 주니퍼의 경우엔 이 스크린이 계기판 역할까지 겸하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 너머엔 조수석 전면과 마찬가지로 가로 선이 또렷한 대시보드만 놓일 뿐입니다.

 

반면, GV70 전동화 모델은 비교적 전통적인 구성을 선택했습니다.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길게 이은 스크린 패널을 대시보드 상단에 얹었고, 공조기 등 제어를 위한 물리 버튼과 다이얼을 일정 부분 남겨두었습니다.

 

모델 Y 주니퍼가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GV70 전동화 모델이 전통적인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면, 폴스타 4는 미니멀리즘에 유럽식 고급 감성을 양념처럼 곁들인 느낌입니다.

위부터 은색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회색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황금색 폴스타 4의 '후면'과 '측면' 사진이다.

(위부터)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폴스타 4 (출처: 테슬라, 제네시스, 폴스타)

모델 Y 주니퍼의 성능 제원은 아직 예측의 영역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비교해 보면, 듀얼모터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590km로 폴스타 4가 가장 깁니다. 모델 Y 주니퍼는 476km로 뒤를 잇고, 423km인 GV70 전동화 모델은 셋 중 한 번 충전으로 가장 짧은 거리를 달리죠. 

 

최고출력 역시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가 544마력으로 가장 강력합니다. 489마력을 발휘하는 GV70 전동화 모델은 두 번째, 450마력인 모델 Y 주니퍼 롱레인지 AWD가 세 번째입니다. 제로백 가속 역시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가 3.8초로 가장 빠릅니다. 모델 Y 주니퍼는 가벼운 차체 무게 덕분에 4.3초로, 최고출력이 더 높은 GV70 전동화 모델보다 0.1초 빠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가 '전기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출처: 테슬라)

모델 Y 주니퍼는 현재 한정판 런치 시리즈로 국내 계약을 시작했으며, 롱레인지 AWD 기준 가격은 7,300만 원입니다. 이는 7,190만 원인 폴스타 4 롱레인지 듀얼모터보다 110만 원 높지만, 7,931만 원부터 시작하는 GV70 전동화 모델과 비교하면 6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죠.

 

2023년과 2024년 두 해 연속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모델 Y가 과연 올해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까요? 이번 부분변경으로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건 분명하지만, 모델 Y를 위협하는 경쟁 모델은 나날이 늘어가는 중이며 그들의 경쟁력 또한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모델 Y 주니퍼가 왕좌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테슬라 모델 T 주니퍼의 '비교' 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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