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시간 4분
추억의 MT열차 부활?! 21년 만에 교외선 재개통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중추적 동서철도인 교외선이 지난 1월 11일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로 첫 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행이 중지된 지 21년 만입니다.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으로, 한 때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습니다. 특히 교외선 일영역과 송추역은 인근에 계곡과 유원지가 있어 1970~80년대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의 MT 장소로 인기가 많았던 곳이었죠.
하지만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같은 도로교통의 발달,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및 노선 확대 등으로 인해 이용객이 점차 감소하였고, 결국 202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었는데요.
이후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지역의 염원이 계속됨에 따라 2021년 8월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등이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49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약 38개월간 시설 개량을 진행한 끝에 올 초 재개통 될 수 있었습니다.
6개역 하루 8차례 왕복 운행… 기본요금 2600원
2004년 왕복 6회로 운행됐었던 교외선은 현재 왕복 8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통 초기에는 과거 운행 횟수 수준을 고려해 왕복 8회 수준으로 정했으나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단계적으로 운행이 확대될 계획이랍니다. 전 구간 기본 요금은 2,600원이며,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습니다.
과거 교외선에는 통일호 열차가 달렸지만 이번에는 무궁화호 열차가 투입됐습니다. 특히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됐는데요. 디자인 콘셉트는 ‘뉴스텔지어’로,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노스텔지어)과 엠제트(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뉴트로)을 결합했습니다.
또한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일영역은 레트로 감성의 박물관, 사이다·계란 등 옛 열차 간식 판매 등을 통해 추억 속 기차여행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인데요. 리모델링 추가 공정으로 인해 개통 초기인 현재는 필수 시설만 운행 중이며, 올 상반기 중 단계적으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교외선을 통한 경기 북부 관광 활성화 전망
이번 교외선 재개통으로 경기북부에 새로운 교통 혁신은 물론 관광 활성화까지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고양에서 의정부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가량이 걸리는데 교외선을 이용하면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이면 갈 수 있게 됩니다. 특히 대곡역의 경우 최근 개통한 GTX-A 운정~서울 구간 환승이 가능해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들의 서울권 접근성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고요.
여기에 송추역이나 장흥역 인근은 송추계곡, 장흥자생수목원 등 관광지들이 위치해 있는데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봄날’ 촬영지로 유명한 일영역까지 레트로 감성으로 재탄생 된다면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교외선의 이모저모 살펴봤습니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월 11일 개통 이후 1월 동안 일일 555명 등 총 1만1000명이 교외선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레트로 기차여행 감성에 맞춰 새롭게 태어난 교외선을 타고 추억의 장소를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