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4월 22일 기준) 시장동향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9.5로 전년동기 대비* -1.9% 하락했습니다. 하락률이 38주째(10개월) 줄었고, 하락폭도 완만하게 축소되어 -1%대로 진입했습니다. 한편 단기흐름인 전주 대비** 증감률은 -0.04% 하락해 하락률이 0.02%p 줄었습니다 (이하 전주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첫 주까지 4개월 간 짧은 회복을 끝으로 23주째(6개월)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美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코멘트가 유연해지려면 2% 인플레이션 목표가 가시권 내로 들어와야 합니다. 우선 美 인플레이션의 핵심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고요. 그 다음 생산과정의 잠재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균형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 파악을 위해 신뢰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3.5%로 집계되어 시장컨센서스 3.4%를 상회했죠. 다행히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7%에 달해 월가예상 3.0%를 하회했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PPI는 CPI를 선행하기에 물가압력 완화에 긍정적이나, 절대 수위가 여전히 높습니다. 향후 PCE 수준에 따라 과연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경로가 진행될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美 연준이 2% 물가상승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결국 국제유가 안정이 필수입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가 불안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더해 지난주 美 하원이 중국 등 외국법인이 이란산(産) 원유를 가공하거나 유통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이 이란 수출 제재의 강도를 더 높인 것인데요. 이란産 원유 규제 강화가 새로운 유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할지 걱정입니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美 연준의 피봇 시각이 회의론으로 전환했습니다.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세계 벤치마킹 금리지표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대에서 하향 안정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런데 전쟁 지원 등을 위한 美 하원의 대규모 지출법안 통과로 미 국채 발행의 초과상태가 쉽게 잦아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규모 국채 발행은 공급 증가를 거쳐 국채 매도량 증가를 유도해 (국채가격 하락)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죠.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 상승 없이 국채 소화가 순조로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