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연 3.0%에서 2.75%로 0.25%p 인하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통한 경기 하방압력 완화가 적절하다는 통화정책방향문 코멘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맞물려 부동산시장의 모멘텀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 1월 2주차 전주 대비 강보합을 저점으로 7주째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주에는 상승률이 0.26%에 달해 지난해 2024년 5월 상승 전환 이래 가장 높은 오름세를 시현했습니다.
내수 투자심리 위축 속에 미국의 변화된 관세정책으로 2월 수출 증가세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美 연준 통화정책의 방향성도 인하 속도가 줄어들고 있어 우호적이지 않는 모습인데요.
다행히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2.2%에 이어 2월 2.0%로 안정적 흐름이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효한 상황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도 농산물 가격만 계속해서 안정된다면 산유국의 증산계획이 선 반영된 국제유가 하락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경제가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계부채와 환율도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다만 경기 활성화를 위한 거시정책 필요성이 다양한 연구기관을 통해 제시되는 가운데, 한은도 금리 인하에 유연해지고 있다는 점이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요인입니다.
당분간 주택공급 측면에서 일부 미분양이 증가하는 지역을 제외한다면 과잉요인보다는 부족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요측면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무르익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강남권 매수세가 서울지역 회복력을 높이는 모습입니다.
美 연준(Fed)의 1월 매파적 동결(연 4.25~4.50%)로 2회 인하가 지켜질까요?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8%로 예상보다 낮았고, 경기둔화 신호도 있어 3월 20일 동결된다면 5월 8일 의외의 결과도 기대됩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회이고, 연말 금리는 2.25%로 모아집니다.
물론 한미 금리차 1.75%p로 볼 때 디커플링이 장기화되긴 어렵지만, 내수침체 돌파도 필요해 남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2회(4/17, 5/29)에 대한 기대치는 점증하고 있습니다. 여신금리에 영향을 주는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의 하방경직에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