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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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모듈 원전

micro modular reactor

차세대 원전 기술인 소형모듈원전(SMR) 중에서도 매우 작은 규모의 원전으로, 혁신 기술로 꼽히는 분야다.

SMR은 원자로의 모든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넣은 모듈형인 소형 원자로다. 일반적으로 발전 용량이 1000㎿e급인 상용 대형 원전에 비해 원전 부지 확보와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하다.

MMR은 통상 300㎿e 이하인 SMR보다 훨씬 적은 5㎿e급이다. MMR은 모듈러 제작으로 시공 기간이 짧고, 전력망을 갖추지 못한 극지·오지 등에도 설치하기 쉽다. 모듈을 추가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력과 열 출력을 더 많이 늘릴 수 있다.

이중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이 4세대 원자로 가운데 상용화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업에 적용하는 고온가스로(HTGR) 기반의 4세대 원자로는 물을 냉각제로 사용하는 일반 원자로와 달리 헬륨가스, 소듐 등을 사용해 방사능 오염 위험이 적다.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의 증기를 생산해 고효율 발전, 수소 생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2022년 6월 3일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에너지기업 USNC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상세설계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USNC, 캐나다 건설회사 PCL, 캐나다 엔지니어링사 HATCH와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주 초크리버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을 짓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는 2012년 3월 고온가스로(爐)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해 2016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미국 국립연구소와 함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해왔다. 2019년 2월 캐나다 원자력 규제기관의 사전 인허가를 받았고 이번 상세설계 단계를 거치면 2026년 상업운전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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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Danu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개발해 2022년 8월 5일 발사한 한국 최초 달 탐사선. 2022년 12월 28일 145일간의 항행 끝에 달 임무궤도 진입에 성공해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달 탐사선을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이 탐사선은 2025년 12월까지 달 관측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원
총중량 678㎏로 가로·세로·높이 약 2m의 직육면체 모양이다. 태양전지판을 펴면 가로 기준 약 6m까지 커진다. 달의 극지방을 촬영할 수 있는 섀도캠 등 6종의 탐사 장비가 실려 있다.

<발사 및 항행
2016년 1월 달 탐사 사업을 시작한 지 6년7개월 만인 2022년 8월 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됐다.

항우연은 달 탐사 궤도로 ‘탄도 달 전이(BLT)’ 방식을 채택했다. BLT 방식은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최대한 이용해 최소한의 연료를 쓰면서 비행하는 것을 말한다. 지구에서 바로 달로 가는 ‘직접 전이 방식’에 비해 연료 소모량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

다누리의 달 전이 과정 및 궤도 진입은 항우연 임무운영센터 관제로 이뤄진다. 임무운영센터는 국내 최초로 구축한 심(深)우주지상안테나 및 미 항공우주국(NASA) 심우주네트워크(DSN)와 연동돼 있다. 경기 여주에 설치된 직경 35m 대형 안테나 등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다누리 발사는 지구의 중력장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 한국의 우주 개발 사업은 지구 중력장 내에서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재까지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달 착륙 및 탐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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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환율 전쟁

reverse currency war

주요 국가가 자국의 통화가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고 자본시장에서 달러가 유출되는 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는(환율 상승) `환율 전쟁(currency war)'의 반대 개념인 셈이다. `역통화 전쟁'이라고도 한다.

역환율 전쟁은 2022년 6월 중순 이후 본격화했다. 당시 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6월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됐다. Fed가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23일 기준 달러인덱스(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11선으로 3개월 전보다 7% 넘게 상승했다.

○막 오른 2차 역환율 전쟁
Fed의 금리 인상 다음날인 2022년 9월 22일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홍콩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 국가가 금리를 높였다. 지난 6월 1차 역환율 전쟁 때보다 ‘금리 인상 참전국’이 늘었다.

이날 스위스중앙은행은 6월(0.5%포인트)보다 높은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금리가 연 0.5%로 오르면서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늦게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다. 영국은 두 달 연속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현재 영국 금리는 연 2.25%로 2008년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에선 홍콩(0.75%포인트), 필리핀(0.5%포인트), 인도네시아(0.5%포인트) 등이 금리를 올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Fed와 같은 폭(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칠레 등 남미 국가들로 금리 인상 움직임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23일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IB)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실장은 FT에 “Fed가 외환시장을 통해 사실상 다른 나라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역환율 전쟁 여파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각국의 자금 조달 부담도 커지고 있다. 22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1년 후 최고 수준인 연 3.69%까지 치솟았다.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18%포인트가량 오른 연 3.5%를 기록했다.


각국의 동시다발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은행(WB)은 “지난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각국이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내년에 세계적인 불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 경쟁에도 동남아시아 등의 일부 국가와 미국의 금리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Fed가 연말 금리 수준을 연 4.4%로 제시하는 등 긴축 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일부 아시아 국가의 통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베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금융 전문 매체 아시아파이낸셜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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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다운

trading down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하지 않거나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제품에 대해 보이는 저가 구매 성향을 뜻한다. 의류, 가전제품 등 ‘당분간 구매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품목들에 대해선 아예 지갑을 닫기도 한다.

품질이나 감성적 만족을 얻기 위해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패턴인 '트레이딩 업'의 반대 개념이다.


2022년들어 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인의 소비 패턴이 양극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치품은 가격이 더 올라도 구매하는(트레이딩 업) 반면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은 되도록 싼 제품을 선택(트레이딩 다운)하고 있다.

2022년 6월 23일(현지시간) 데이터 제공업체 센티에오에 따르면 미국 소매유통업계에서 최근 ‘트레이딩 다운’이 화두로 떠올랐다.

2022년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트레이딩 다운이 언급된 횟수가 120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소비 지출이 쪼그라들었던 2009년의 약 70건을 훨씬 넘어섰다. 미국의 올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8.6% 증가하는 등 물가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자 ‘알뜰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

반면 명품 등 고가 제품에서는 ‘트레이딩 업’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 백화점 체인업체 콜스는 “일부 쇼핑객이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와중에도 럭셔리 제품 매출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이 평범한 품질로 중간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해서는 생존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컨설팅펌 EY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소매 부문에서 양극단의 제품이 중간 제품의 판매량을 점점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소매유통사로선 확실한 전략을 마련해야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코로나도 소비 성향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있느라 ‘재화’를 사들였던 미국인들이 일상회복이 이뤄짐에 따라 이젠 집 밖에 나가 영화관 등 ‘서비스’ 소비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TV, 러닝머신 등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