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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피난처

tax haven

◆조세 피난처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조세피난처(tax haven)를 소득세나 법인세를 부과하지 않거나 15% 이하인 국가와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세금 제도의 투명성, 세금 정보 공유,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수행 여부도 고려한다.

이런 기준에 따라 OECD가 조세피난처로 규정한 곳은 36개국이다. 각국이 개별적으로 지정한 조세피난처까지 포함하면 50곳 이상일 것이란 추정이다. 영국 조세정의네트워크(TJN)가 내놓은 2012년 보고서는 2010년 말 기준 최소 21조달러(약 2경4200조원)가 조세피난처에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조세회피 규모가 세계 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조세피난처의 종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09년 4월 국제조세 기준의 이행 정도에 따라 조세피난처를 "완전 이행 국가(화이트 리스트)", "불완전 이행 국가(그레이 리스트)", "불이행 국가(블랙 리스트)"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블랙 리스트 국가는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우루과이 등 4개국이다.

조세피난지역은 택스 파라다이스(tax paradise), 택스 셸터(tax shelter), 택스 리조트(tax resort)로 분류하기도 한다. 택스 파라다이스(tax paradise)는 조세를 거의 과하지 않는 나라나 지역을 의미하는데 주로 바하마, 버뮤다, 케이먼 군도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택스 셸터(tax shelter)는 외국에서 들여온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하지 않거나 극히 낮은 세율을 부과하는 형태로 홍콩, 라이베리아, 파나마 등의 지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택스 리조트(tax resort)는 특정 사업 활동이나 기업에 국한해 세금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형태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이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역외탈세의 역사는 230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국에 재산을 숨기는 방식의 조세회피가 역사에 등장한 시기는 1789년 프랑스혁명 때라고 전했다. 혁명 와중에 재산을 지키려던 프랑스 귀족들이 일정 수수료를 주고 스위스 은행에서 비밀 금융서비스를 받았다.

로넌 팰런 영국 런던시티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스위스에 이어 1869년 모나코, 1926년 리히텐슈타인, 1929년 룩셈부르크, 1930년대 버뮤다 등이 조세피난처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920년대 영국 법원들은 런던에 본사를 뒀으나 외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회사는 영국의 조세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를 계기로 영국 본토와 영국령 해외 영토가 조세피난처로 떠올랐다. 1934년 스위스가 은행의 금융소비자 신원 노출을 범죄로 규정한 법을 제정하자 비밀주의를 내건 조세피난처는 더 늘어났다.

◆한국과 조세피난처
2017년 12월 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는 미국령 사모아,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괌, 마카오, 마셜제도 등 16개국과 함께 한국을 조세피난처(비협조적 지역)로 선정했다. EU는 “한국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유해조세제도에 해당한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은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입주기업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5~7년간 깎아주고 있다.

이후 한국 정부는 EU가 제기한 문제점을 해명하고 일부 문제는 개선하겠다며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EU 경제재무이사회 산하 ‘행동규범그룹’은 2018년 1월 15일 한국 등 8개국을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을 제안했고 18일 EU 대사급 대표회의가 이를 승인했다. 이어 23일 EU 경제재무이사회도 이를 채택했다. 이로써 한국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 50일 만에 ‘오명’을 벗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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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보험

whole life insurance

1.피보험자의 일생을 부보하여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때에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거나 일정 연령까지 생존할 때에는 피보험자에게 생존급부금을 지급하는 보험을 말한다.

사망보험이기는 하지만 정기보험과 달라서 매년 책임준비금이 누증되는 등 저축기능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본인(피보험자) 사망 시 유족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저축성 보험에 비해 위험 보험료(사망 보장용 보험금)와 사업비(모집인 수수료) 등을 많이 공제하기 때문에 본인의 재테크와 저축 목적에 맞지 않다. 중도에 해지할 땐 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거나 없을 수도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종신보험 가입률이 떨어지고 있고, ‘민원이 가장 많은 보험’이라는 불명예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그러나 최근 상속재원 마련이나 간병비와 치매보장 등 다양한 콘셉트의 종신보험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약 활용해 사망 전 보장 강화
2022년들어 보험사들은 사망 전 보장 특약을 넣은 다양한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노후 생활비, 간병비, 치매 보장 등의 기능을 넣은 일종의 ‘하이브리드 보험’이다.

‘한화생명 평생동행 종신보험 2202’는 ‘사망보장’에 ‘치매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보험료를 완납한 시점에 ‘치매전환’을 신청하면 사망 시 보험금을 줄이는 대신 중증치매 진단자금, 간병자금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무)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은 건강보장을 결합해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를 평생 보장해 준다.

선지급형 보험도 있다. ABL생명 ‘(무)ABL건강드림선지급GI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일반적질병에 걸렸다면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해 치료비와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푸본현대생명 ‘맥스(MAX)미리받는종신보험’도 6대 성인병 또는 암 진단 시 보험금의 80%를 지급한다. 삼성생명은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한 ‘간편암든든플러스종신보험’을 운영한다. AIA생명은 건강 증진형 보험인 ‘(무)AIA바이탈리티 유앤아이 평생설계 종신보험’을 판매하는데 앱으로 운동량을 측정해 ‘바이탈리티 등급’을 부여하고,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보험료 할인액을 적립금에 쌓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