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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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기류

jet stream

제트 기류는 대류권(지표~약 1만m) 상층인 8000~1만m 사이에 발달한 좁고 강한 기류다. 풍속은 시속 100~250㎞에 이른다. 스웨덴 출신 칼 로스비, 핀란드 출신 에릭 팔멘 등이 미국 시카고대에서 제트 기류에 관해 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다.

제트 기류는 지구 자전과 태양열로 인해 형성된다. 극지방의 찬 공기와 열대지방 더운 공기가 만나 강한 기류를 만들어낸다. 뱀처럼 구불구불한 띠 형태로 북위 30~60도의 중위도를 오르내리며 기상 변화를 일으킨다. 남반구에도 제트 기류가 있지만, 평평한 바다가 대부분이어서 기상 영향은 크지 않다.

지구 자전방향에 따라 제트 기류는 항상 서에서 동으로 부는 편서풍이다. 인천~LA 항로의 경우 LA로 갈 때가 1~2시간 덜 걸린다. 이 때문에 조종사들은 돌아올 때 제트 기류를 피해 북극 항로를 잡는다. 연료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다.

비행 중 만나는 난기류(turbulence)도 이와 연관이 있다. 특히 맑은 날 생기는 청천(晴天)난류는 강한 기류가 높은 산맥을 넘을 때 생기지만, 대류권과 성층권 권계면(圈界面)의 강력한 제트 기류로 인해 주변 공기가 교란될 때도 나타난다. 호주에선 난기류로 비행기가 순식간에 100m나 떨어져 부상자가 속출한 사례도 있다.

제트 기류는 겨울철 기상이변의 주요인이다. 북극 한파를 가두는 제트 기류가 약해지면 한반도까지 찬 공기가 내려와 이상한파를 초래한다. 이상난동은 제트 기류가 타이트할 때다. 2012년 겨울이 유독 추웠던 것도 제트 기류가 느슨해지면서 폴라 보텍스(북극 소용돌이 기류)가 쏟아져내린 탓이었다.

2017년 6월 초여름 폭염도 제트 기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햇볕이 점점 강해지는데 제트 기류는 도로 북상해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채워진 찜질방 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한낮 30도를 넘기기 일쑤다. 심지어 미국 남서부는 48도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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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주가지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지수와 더불어 글로벌 증시의 양대 벤치마크 지수다.

전 세계 주요 지수 중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가장 크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강하다. MSCI 지수는 경제·시장 발전 단계에 따라 국가 그룹을 나눠 이를 지수로 만든 ‘종합지수’와 ‘개별 국가 지수’로 나뉜다. 종합지수는 △선진국지수(MSCI WORLD INDEX·23개국) △신흥국지수(MSCI EMERGING MARKETS INDEX·24개국) △프런티어마켓지수(MSCI FRONTIER MARKETS INDEX·28개국)로 구성돼 있다.

2023년 8월 현재 우리나라는 24개국 증시에 분포한 1422개의 중대형주로 구성한 MSCI 신흥국시장지수에 속해 있다. 브라질, 칠레, 중국, 콜롬비아, 체코, 이집트, 그리스,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우리나라와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구성 종목엔 정보 기술, 금융, 임의소비재 등 경제의 주요 부문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MSCI는 1992년 한국을 신흥국지수에 처음 포함시켰고,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승격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선진국지수 편입은 한국 증시의 ‘숙원사업’이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면서 사람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MSCI 지수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리밸런싱​(주식 종목을 변경하는 것)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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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AI speakers

말 그대로 기존 스피커에 AI(인공지능)의 기능을 더한 스피커. 음악감상이나 라디오를 청취하는 기능외에에 음성인식, 음성검색, 음성번역, 음성 비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즉 기존의 스피커에 AI가 제공하는 기능을 부가한 것으로서 사람이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허브'역할까지 한다.

사람과 가전제품을 이어지는 허브로는 TV와 냉장고가 검토되어 왔다. 하지만 TV는 하루에 몇 번 쓸지 모르는 음성 비서 기능 때문에 하루종일 전원을 켜는 게 부담스럽고 냉장고는 소리를 내보낼 수 없다는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스피커는 전력 소모가 많지 않은 데다 가격도 150달러 선으로 저렴해 새로운 소비자를 유도하기 적합하다.

2017년 7월 현재 이 시장의 맹주는 아마존(제품명 에코)과 구글(구글홈)이다. 앞선 AI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애플(홈팟)과 마이크로소프트(인보크)는 고급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AI 스피커를 음악감상용으로 쓰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음질이 좋은 스피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017년12월 선보일 예정인 애플 홈팟 가격은 349달러. 150달러 선인 아마존과 구글 제품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예 스피커 제작을 명품 스피커 제조사로 유명한 하만카돈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