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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

외부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짧은 시간에 여러 장기에 급격한 알레르기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 질환으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난 뒤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한국인보다 알레르기 질환이 많은 미국에서는 한 해 200명 정도의 알레르기 환자가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한다.

아나필락시스 원인 물질은 식품 약물 곤충 등 다양하다. 식품 중에는 땅콩 게 새우 생선류 우유 달걀 과일 메밀 콩 밀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약물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해열진통제, 항생제, 조영제 등도 원인 물질이다. 꽃이 피는 봄에 많은 벌이나 개미도 예외는 아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와 운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물을 섭취한 뒤 2~4시간 안에 운동할 때 발생하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거나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일도 있다. 국내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1만1578명이던 환자는 2016년 1만7415명으로 증가했다.

알레르기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뒤 즉시 혹은 수십 분 안에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은 원인 물질과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가려움, 발진, 입술이나 혀 등 입안이 부풀어 오르는 피부 증상이 가장 흔하다. 증상이 나타난 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심장이나 뇌에 질환이 있으면 심한 저혈압으로 장기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혈관부종, 호흡 곤란, 어지럼,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급성 증상이 생기면 응급조치를 해 혈압을 높이고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소를 공급하고 에피네프린, 천식완화제,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을 투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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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수사국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미연방수사국은 미국연방정부의 최대 수사 및 조사기관으로 연방법 위반행위의 수사, 공안정보수집, 대통령 명령에 의거한 특별임무 등을 담당한다.

법무부 소속으로 연방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다.

워싱턴 D.C.에 본부가 있으며 미국 전역의 도시 뿐 아니라 주요 외국 도시에도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2016년말 현재 3만5천여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의 역사는 100년이 훨씬 넘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08년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 암살 사건 등을 전담할 수사국을 법무부 산하에 설치한 게 효시다. 처음엔 비밀 요원 34명의 단출한 조직으로 출발했다. 주를 넘나드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규모가 급속도로 커졌다. 지금의 FBI 직원은 3만5000명을 넘는다.

FBI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존 에드거 후버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부에 들어간 그는 마피아·무정부주의자 소탕에 공을 세워 29세 때인 1924년 수사국장에 임명됐다. 10년 뒤인 1934년 그는 수사국을 법무부에서 독립시키며 이름도 FBI로 바꿨다.

후버는 197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FBI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48년간 미국을 지배한 사람’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워싱턴DC에 있는 FBI 건물은 그의 이름을 딴 ‘J 에드거 후버 빌딩’으로 불린다. 후버가 재직하는 동안 거쳐 간 대통령이 8명이나 됐지만 그를 함부로 자르지 못했다. 자신이나 정적에 대한 ‘비밀 파일’을 가진 그가 두렵기도 하고 탐나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혼외정사 문제로 후버에게 시달리기도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후버가 사망했을 때 그의 사무실을 봉쇄하고 샅샅이 뒤졌다. 자신에 관한 ‘비밀 파일’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으로부터 ‘종신직’을 보장받았던 후버가 세상을 뜬 뒤 국장직 임기도 10년으로 줄었다. 예외적인 경우에만 연장할 수 있게 됐다.

FBI가 법무부에서 독립한 이후 7명이 국장직을 맡았다. 이 가운데 임기 중 해임된 사람은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고한 제임스 코미를 포함해 2명뿐이다. 임기가 2023년까지였던 코미는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해 ‘트럼프 당선의 1등 공신’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문제로 트럼프와 대립하다가 2017년 5월 전격 해임되면서 미국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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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인간영역 정복사

인공지능(AI)은 20년 전 체스 세계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인간의 영역을 하나씩 정복해왔다.

최초로 인간을 꺾은 AI는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블루(Deep Blue)’다. 딥블루는 1985년 미국 카네기멜론대가 개발한 ‘딥소트(Deep Thought)’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딥소트는 1989년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에게 단판 승부로 도전장을 던졌지만 패했다. 이후 IBM은 딥소트 개발팀을 데려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향상시킨 딥블루를 개발해 재도전했다. 딥블루는 1996년 첫 도전에서 카스파로프에게 2승4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듬해 대결에서는 3승3무로 승리했다.

IBM의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 ‘왓슨’은 퀴즈 대결에서 처음으로 인간을 꺾었다. 2004년 처음 개발에 들어간 왓슨은 2011년 IBM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미국 유명 TV 퀴즈쇼 ‘제퍼디’에 출전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과 퀴즈 대결에 나섰다. 왓슨의 대결 상대는 제퍼디에서 상금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과 74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사람 등 두 명이었다. 왓슨은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인간 전문 바둑기사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쳤고 총 5회의 대국에서 4-1로 압승을 거뒀다. 올초 온라인에서 세계 바둑 고수들을 상대로 바둑 속기전을 치러 60연승을 거둔 ‘마스터(master)’라는 이름의 정체불명 선수도 알파고의 개선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파고는 컴퓨터 여러 대를 연결한 일종의 네트워크 컴퓨터다. 총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와 176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됐다. 알파고는 70만 여 회에 이르는 바둑 대국을 보며 스스로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독학’을 했다는 점이 딥블루와 구형 왓슨과의 차이점이다.


AI는 속임수와 눈치 싸움이 크게 작용하는 포커 게임에서도 인간을 꺾었다. 카네기멜론대 연구진이 개발한 AI ‘리브라투스’는 지난 1월 세계 정상급 포커 선수 4명과 대결해 승리했다. 리브라투스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시시각각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방식을 썼다.

AI는 e스포츠에서도 인간에 도전할 계획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게임사 블리자드와 손잡고 알파고와 인간의 스타크래프트2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