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볼수록 더 좋은 그림, 장 자크 상페 서울 전시

10년만의 원본 드로잉 130점 - 기간, 관람료, 장소
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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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3줄 요약

  • '봉주르, 장 자크 상페: 세상을 그린 시선'은 2026년 9월 10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마이아트뮤지엄 원그로브점(5호선 마곡역)에서 매일 10:30~20:00, 입장 마감은 19:00입니다. 
  • 관람료는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12,000원, 강서구민 16,000원입니다.
  • 도슨트는 매주 금요일·일요일에 하루 3회 무료 해설로 진행하며, 운영시간·관람료 등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예매처나 마이아트뮤지엄 공식 채널 또는  02 6106 0020으로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세계가 사랑한 드로잉 거장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1932~2022)전시가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한불수교 140 주년 기념 특별전 < 봉주르, 장 자크 상페: 세상을 그린 시선> 은 프랑스 드로잉 작가 장 자크 상페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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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을 떠난 뒤 국내에서 원본을 볼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파리’,’음악’,’유머’ 등 여섯 개의 주제로 구성됩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드로잉 작품은 상페의 딸 잉가 상페와 그의 형 장 니콜라의 세 자녀가 관리하는 상페 아카이브의 소장품 가운데 엄선했습니다.


“ 저는 유머를 그리는 작가이지, 우스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은 대개 넓은 배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도시와 거리, 건물이 화면을 채우고, 그 안에 작은 사람이 한둘 놓여 있습니다. 큰 사건이나 극적인 장면은 없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 자동차, 버스정류장, 다리를 위를 걷는 사람 등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가는 선과 옅은 수채로 담담하게 그렸고, 그 안에 가벼운 유머와 쓸쓸함을 함께 담았습니다.

장자크 상페는 어떤 작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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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크 상페 포토부스 사진, 1960년경>

상페는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음악가들을 그리며 그림을 시작했고, 정식 미술 교육은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는 펜 선과 여백을 살린 자신만의 화풍을 오래 다듬었습니다.


1959년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 『꼬마 니콜라』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고, 이후 프랑스의 『렉스프레스』,『파리 마치』와 미국 『뉴요커』 등 여러 잡지에 표지와 삽화를 오래 그렸습니다. 특히 1978년 첫 표지를 그린 뒤 100여 편에 이르는 『뉴요커』 표지를 남기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파트리크 쥐스킨트 등 문학가들과도 협업했습니다.


그의 그림에는 자전거를 탄 사람, 공원을 걷는 사람, 큰 건물 사이에 선 작은 인물, 음악을 연주하거나 듣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도시의 규모와 그 안에 놓인 사람의 작음을 나란히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외롭게만 그리지 않았습니다.

전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전시는 상페가 바라본 세계를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보여줍니다.

섹션마다 도입부에 짧은 소개 글이 걸려 있어, 주제별로 원본 드로잉과 포스터, 판화, 출판물, 작업 도구 등 작품을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섹션1. 도시의 리듬, 파리

카페와 공원, 강변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 너머 파리의 일상을 통해 화려한 도시의 모습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시선을 두어 도시가 만들어 내는 고유한 리듬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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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뒤의 파리, 2001>

섹션2. 휴식의 시간 프로방스

프랑스 남부의 시골마을과 해변으로 시선을 옮겨 프로방스에서 자연과 함께 흐르는 느린 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넓은 들판과 해변, 시골길을 배경으로 그곳을 거닐고 휴식을 즐기는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반복해서 등장하는 자전거는 자유와 평온,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중요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섹션3. 오래된 동경, 음악가들

어린 시절 라디오에서 들었던 클래식과 재즈는 상페에게 현실을 잠시 벗어나게 하는 창이였고, 한때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기도 했습니다.

상페가 그린 음악가는 화려한 무대 위의 주인공보다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오케스트라의 무대 뒤, 피아니스트와 어린 바이올리니스트 등 그림에서 음악은 들리지 않지만, 그가 음악에서 발견한 리듬과 여백은 그의 드로잉의 또하나의 음악으로 표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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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와 어린 바이올리니스트, 1995~2000>

섹션4. 유머 드로잉 작가, 상페

평범한 일상의 작은 아이러니에서 상페는 사람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자동차 정비소, 진주 목걸이를 한 물새, 무인도의 연인, 불꽃놀이 가게의 화재 등 그의 기억 속 감정과 상황을 되짚으며 화면 너머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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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의 연인, 1961>

섹션5. 꼬마 니꼴라, 어린 시절의 세계

프랑스의 만화 스토리 작가인 르네 고시니(Rene Goscinny, 1926~1977)와의 협업으로 함께 만든 『꼬마 니꼴라』를 중심으로 학교와 친구들, 가족과 어른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은 일이 큰 사건이 되고, 다투고 오해하다가도 다시 어울리는 모습속에 상페 특유의 유머와 사람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이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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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를 따라 걷는 꼬마 니꼴라, 2004>

섹션 6. 또 다른 이야기들

『얼굴 빨개지는 아이』와 『좀머 씨 이야기』를 통해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내면을 들여다봅니다.

남들과 조금 다른 두 아이의 모습을 통해 부끄러움과 우정,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을 담아내고 넓은 여백을 통해 고독과 외로움, 사람사이의 바람이 통하는 공간을 두고 살아가는 인간을 바라보고,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포착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조용히 질문을 건넵니다.

골든라이프가 다녀왔습니다.

카메라에는 다 담기지 않는 아름다운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좋은 날, 골든라이프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관람객이 꾸준히 이어졌고, 전시가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후기 작품까지 이어지다 보니 상페의 그림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상페의 작품은 대부분 드로잉이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인물들의 표정과 일상의 장면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옵니다. 천천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듯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시장에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도 그림과 잘 어우러져, 그 공간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눈길이 머문 작품은 < 사무실에서, 마르슬랭 카이유 >(1967)였습니다. 서류가방을 든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넓은 홀에서 단 한 사람만 얼굴이 빨개져 있는 장면인데, 국내에 『얼굴 빨개지는 아이』로 소개된 이야기 속 한 컷입니다. 많은 사람 속에서 혼자 멋쩍어하는 모습을 상페 특유의 시선으로 담아내, 그림 앞에서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약 한 시간 정도 걸렸는데, 작품을 가까이에서 천천히 보기 좋은 규모라 바쁜 하루 중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찾기 좋은 전시입니다.

그는 삶을 완벽하게 그리기 보다는 어딘가 불안한 모습까지도 다정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선은 무언가를 설명하려 들지 않고, 그저 잠시 멈춰 바라보며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 속에서 사람과 관계,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의 여운이 남는 전시였습니다.     

관람 정보를 정리하면?

전시명 봉주르, 장자크 상페: 세상을 그린 시선 

기간  2026년 9월 10일 ~ 2027년 1월3일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원그로브점 (5호선 마곡역) 

관람 시간 매일 10:30~20:00 (입장 마감 19:00) 

관람료 성인 20,000원 / 청소년 16,000원 / 어린이 12,000원 /

경로우대(만 65세 이상) 12,000원 / 강서구민 16,000원

도슨트 매주 금요일, 일요일 하루 3회 무료 해설 운영 

문의 02 6106 0020 


※ 운영시간, 관람료, 도슨트 운영 여부 등 세부 정보는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예매처나 마이아트뮤지엄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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