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관세가 확정된다고?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예정일인 8월 1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한 차례 연장한 후 최종 결정일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비율 인하 및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 인하를 목표로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죠.
2. 연기된 2+2 협의, 1+1 담판만 남았다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못합니다. 지난달 25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것이 불안한 정세를 보여주는데요. 한국과 미국 측 재무·통상 수장이 각각 참석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미국 측이 긴급한 일정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쌀·소고기 시장 개방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자 미국 측이 압박 카드를 꺼낸 거라는 분석이 나오죠. 이후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관세 부과 시한 하루 전인 7월 31일 1+1 담판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 정부의 막판 스퍼트
정부는 지난 25일 긴급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에 총력을 다하겠단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날 대통령실은 "통상 협상 대상에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농산물이 협상 대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쌀 시장 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압박 행보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밖에도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조선 분야 협력 등 전략 제조업 분야가 주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