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리스크 계속…예측 가능한 투자 집중할 때"

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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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재개하며 글로벌 경제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 자원 무기화에 따른 원자재 강세,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은 재정적자와 관련 깊다. 감세는 투자 유인을 높이지만 세수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해친다. 반면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올려 세수를 늘릴 수 있지만, 수출 경쟁력 약화와 무역 마찰을 초래한다.

현재 미국의 관세율은 브라질 50%, 태국 36%, 유럽연합(EU)과 멕시코 30%, 중국 일부 품목은 최대 100%에 달한다. 이에 따른 글로벌 소비자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최대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최근 멕시코산 토마토에 17%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 조치는 국내 생산 확대를 명분으로 했지만, 소매 가격을 8~10%가량 끌어올릴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이 우려된다. 관세는 자국 산업 보호와 동시에 물가 상승이라는 딜레마를 동반한다.

문제는 이런 정책 변화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다. 예컨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고, 미국 신용도 저하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과 대체 투자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트럼프의 첫 관세 발표 직후 국내 증시는 급락했지만 이후 신규 유입 자금과 신용융자 증가로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 중심 업종인 자동차·철강·석유화학은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방위산업·조선·금융 등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증시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긍정 요인과 대미 관세라는 부정 요인이 맞물리며 업종별 차별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측 가능한 영역에 집중하는 일이다. 드러켄밀러는 “신발장은 항상 가득하다. 발에 맞는 신발만 신으면 된다”고 했다. 이 말처럼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콘텐츠는 '한국경제'에 등재된 기고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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