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알샤야 그룹과 함께 매장 확장을 추진 중이며, 2026년 초에는 멕시코 첫 매장을 라틴아메리카 외식 운영 기업인 알시아(Alsea)와 협력해 열 예정이다.
멕시코와 중남미는 식문화 친화성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망한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 기준 치폴레는 계약을 통해 쿠웨이트에 3개, 아랍에미리트(UAE)에 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해외 직영 매장은 캐나다 58개, 영국 20개, 프랑스 6개, 독일 2개로 늘어나는 추세다.
장기적으로 치폴레는 연간 8~10% 수준의 점포 확장을 통해 북미에서 70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자동화와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치폴레는 패스트 캐주얼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치폴레는 매장 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주방 효율성을 좋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매장 내 회전율과 이익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므로 이를 위한 각종 장비를 실험하고 도입 중이다.
주방 자동화 장비로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장비를 테스트 중이다. 첫 번째는 ‘메이클라인’이라는 자동 음식 배급기다. 샐러드와 볼 같은 디지털 주문이 들어오면 로봇이 재료를 정확하게 배분해주는 시스템으로, 전체 디지털 주문의 약 65%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오토카도’라는 아보카도 손질 로봇이다.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해, 과카몰리 조리 시간을 약 50% 줄여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는 일부 매장에서 실제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치폴레는 초기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토티야 칩을 만드는 로봇 ‘치피(Chippy)’도 시험 중이다.
이 밖의 장비로는 최근에 모든 매장에 ‘프로듀스 슬라이서’라는 장비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비는 양파, 피망, 할라페뇨 같은 채소를 일정한 크기로 빠르게 썰어주는 기계로, 음식 준비 시간을 줄이고 조리 품질도 높여준다. 치폴레는 이 장비 덕분에 피크 타임 준비가 더 수월해졌고, 전체적인 매장 운영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주방 장비 현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양면 플랜차 그릴, 3구 밥솥, 고용량 튀김기 등으로 구성된 새로운 주방 장비 패키지를 새 매장과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중심으로 설치 중이며, 향후 2~3년 내 전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방면 사업 개발에도 올해 초 소비 둔화와 시장환경이 열악해지며 치폴레 멕시칸 그릴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3.0% 하회하며 4개 분기 연속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은 0.33달러로 전년보다 -2.9%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을 1.2% 웃돌며 이익 방어에는 성공했다. 상반기 어려움은 있었으나 스콧 보트라이트 CEO는 여름철 마케팅 캠페인과 낮아진 비교 기준에 기반한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여름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고 성장 모멘텀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의 긍정적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