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스페이스X(SPCX US)의 첫 출발은 화려했다.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에서 출발한 주가는 첫날 19.3% 급등하며 160.95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만 750억 달러에 달한다. 자본시장 역사상 가장 거대한 증시 데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그간 비상장사로서 매출과 이익 등 구체적인 재무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상장을 앞두고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통해 기업의 내부 실상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사업 축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로켓 발사체 중심의 ‘우주항공’, 하늘에서 인터넷을 뿌리는 등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그리고 올해 초 합병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그록(Grok)’이다. 저궤도 발사 비용을 낮춰 위성을 대량으로 띄우고, 통신 인프라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상호 보완적 구조다.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수직 계열화를 이뤄낸 점도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