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거래 활성화와 시장 확대는 우선적으로 미국 단기국채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ENIUS Act에 명시된 준비자산으로 미국 단기 국채나 MMF가 명시되어 있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정부의 단기 국채수요를 창출하여 단기 금리를 하향 안정화하는 직접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몇 년간 투자선호도가 증가한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영향은 투자자별로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일단 단기 금리 하락이 장기 금리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그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되려 일각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가 유동성 팽창을 유발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경우 대체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단기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유동성 효과와 더불어 정부 재정확대를 위한 국채 발행시 시중금리 상승과 같은 부작용도 줄여주는 만큼 경제성장률 제고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기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업체인 테더와 서클이 보유중인 미 국채 규모는 약 1,200억달러로 보유주체별 글로벌 순위가 18위로 독일,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덧붙여 스테이블 코인 사용의 확대는 토큰화된 주식 거래의 활성화로 이어져 시장 유동성을 풍부하게 할 여지도 있다. GENIUS Act 시행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확산을 유발하는 만큼, 위에서 언급한 투자환경은 지역적으로 미국 증시의 투자매력을 높일 것이다.
섹터 측면에서는 결제 서비스, 암호화폐 거래소 등과 관련된 미국 핀테크 기업들이 직접적 수혜대상이 될 것이다. 실제로 GENIUS Act 이슈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유관업체인 서클과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또한 시장규모의 성장에 따른 블록체인 인프라의 확대는 관련 IT하드웨어 제조업체의 실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원자재 중에서는 실물화폐로 인식되는 금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사실 금의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은 이미 시중에 등장하였으며, 수탁은행을 통해 보유내역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며 신뢰를 높이고 있다.
향후 스테이블 코인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커지게 된다면 간접적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
반면, 부정적 견해로는 스테이블 코인의 활성화가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를 희석시키는 등 정책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금융시장 전반의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Moody’s는 신뢰 상실이나 규제 압력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대규모 상환요청이 발생하면 발행자들이 보유한 준비자산을 급히 매각해야 하고, 이는 단기 국채금리 급등 -> 유동성 쇼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였다.
결국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확대가 금융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의 이면에, 신용 충격 등 이벤트 발생시 이에 따른 자산가격 하락 및 변동성 위험 또한 더욱 크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덧붙여 이런 환경일수록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자산 운용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는 사실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