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과 미국 금리의 방향성 점검과 자산관리의 시사점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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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표를 배경으로 붉은색 막대그래프와 하락하는 곡선'이 그려져 있으며, 그 앞에 '고개를 숙이고 서 있는 작은 남성 피규어'가 경제적 상실감이나 하락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024년 9월, 미국 연준은 연 5.25~5.50%까지 높였던 기준금리를 재차 인하했으며, 뒤이어 한국은행도 연 3.5%였던 기준금리를 내렸다. 팬데믹 이후 치솟던 물가를 잡기 위해 단행된 고금리 기조의 종말과 더불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많은 투자자가 앞다퉈 장기 채권에 자금을 베팅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투자자의 이런 기대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한국의 10~30년 물 장기 국채금리는 2024년 9~10월을 저점으로 오히려 반등했으며, 2026년 2월 12일 현재 기준금리와 최대 1% p 이상의 높은 괴리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 채권에 투자한 이들은 최대 20%가 넘는 평가손실을 경험했는데, 같은 기간 주식투자자가 엄청난 수익을 낸 만큼, 그들이 느끼는 상대적 상실감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흐름이 장기간 괴리를 보이는 원인은 무엇이며,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그리고 이런 전망을 감안할 때 투자자라면 자산관리 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와 잠재된 물가 불안,

시장 수급불균형이 금리 간 괴리 유발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지만, 시장금리, 특히 국채 10년물로 대표되는 장기금리는 시장 참여자가 형성하는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는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경제성장 전망, 국채 발행 예상 규모, 그리고 장기채 보유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환경과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맞물린 데다 재정 부담으로 인한 국채 발행 압박 또한 커졌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경우, 2월에 발표한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는 예상치인 7만 5,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13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2026년 기업들이 관세 비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상승했으며, 국가 재정의 적자 누적액이 2026~2035년간 2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은 2024년 10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0%까지 인하했지만, 시장금리는 뚜렷한 하락 없이 횡보하다가 동결 및 관망 기조를 보인 2025년 하반기부터는 되레 크게 반등했다. 내수 침체로 경제성장률은 곤두박질쳤지만, 지난 6월 정권 교체 이후 확장 재정 기조에 따른 국채 발행 부담은 급증한데다 원화 약세와 관세 부담의 소비자 전가 등 물가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26년 전망 1

'100달러 지폐 더미 위에 복잡한 주가 지수 그래프와 퍼센트(%) 기호'가 겹쳐져 있으며, 이를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모습'이 자산 분석과 시장 관찰의 중요성을 나타냅니다.

국내 기준금리는 동결 지속&시장금리와 의 괴리는 소폭 축소

2026년 1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는 동시에,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과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에 관한 문구를 삭제했다. 그리고 시장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의 종료 선언’으로 해석했다. 이례적으로 높은 원/달러 레벨과 아파트 시장 가격 자극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으며, 최근 수출경기 호조로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이 연 2% 전후로 상향 조정된 것도 한몫했다.

이를 고려할 때 한국의 기준금리는 올해 2.50%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부동산·가계부채라는 삼중 제약이 풀리지 않는 한 인하 명분을 찾기 어렵고, 반대로 취약계층과 자영업자의 연체율 상승을 고려하면 인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안정과 부동산 조정이 동시에 확인되어야 2027년 이후 완만한 인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수출 호조로 예상보다 법인세 세수가 급증해 정부의 자금조달 여력이 높아졌고, 4월부터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2026년 목표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채권 비중을 1.2% p 확대하기로 결정한 점도 채권시장 수급에 긍정적이다. 다만 8월 이후에는 2027년 정부 예산안 발표 등 이벤트로 인해 시장금리가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2026년 전망 2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에도 시장금리는 불안

지난 연말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최소 2% p 더 낮춰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2026년 5월부터 트럼프가 지명한 차기 연준 의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만큼, 월가 컨센서스상 2026년의 미국 기준 금리는 현행 3.5~3.75%에서 2차례(고용 둔화 시 3차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록 트럼프에게 지명을 받은 케빈 워시가 과거 매파적 행보를 보인 적이 있다지만, 최근에는 생산성 개선 등‘공급 측 요인’을 근거로 금리 인하 여지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뿐 아니라 AI 주도 생산성 혁명의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근거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에 맞춰 시장금리도 제한된 수준에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중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2~3차례 인하되며 사이클이 종료된 이후에는 재차 장기국채금리가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이 민정 책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고, 국채시장의 수급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예산처는 국채 순이자 비용이 2024년에 이미 1조 달러에 육박했고, 2035년까지 1조 8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U와의 외교 갈등이 불거지면 국채 매도 우려에 따른 불안심리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2026년 채권 투자는 시장금리 수준의

안정적 수익 추구로 방어적 접근 권유

이를 감안할 때 향후 자산 배분에서 채권의 포지션은 수익 창출을 위한 공격용보다 안전자산으로서 방어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한국과 미국 모두 연중 시장금리가 다소 하향 조정을 받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반등 리스크 또한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을 조정하거나 트레이딩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한국채는 중장기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미국채는 단기물이 좀 더 유리해 보이니 이를 참고한다. 더불어 회사채 등의 크레딧물은 현시점에서 경기와 유동성 환경이 긍정적이고 금리 매력 또한 양호한 만큼 단기물 위주로 접근한다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앞서 언급한 이슈 외에 오는 7월 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더불어 주가 조정과 금리 반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11월 중간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트럼프의 정책 대응에 불확실성이 강하게 나타날 여지가 있는 만큼 이런 정치·외교적 리스크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퍼센트(%) 기호가 적힌 흰색 블록 옆으로 위아래 화살표가 그려진 나무 블록'을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며, 이는 금리나 수익률의 변동 가능성과 선택을 시각화합니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국민은행)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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