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의 금융시장 전망

26.04.29.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사람의 손이 입체적인 달러($) 기호를 받치고 있으며, 주위로 붉은색 하락 화살표와 퍼센트(%) 기호, 달러 지폐가 어지럽게 배치된 콜라주'다. 자산 가치의 하락, 인플레이션, 혹은 불안정한 금융 시장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얼어붙은 금융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3월 말 5,042p까지 하락한 코스피 지수는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에 힘입어 4월 15일 6,100p까지 반등했다. S&P 500과 상해 종합 지수 등 해외 주요 증시도 반등 중이고, 그간 금융 시장을 짓누른 채권 금리도 소폭 하향 안정화되며 투자자의 숨통을 틔웠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기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미국과 이란은 우라늄 농축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사안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는 고점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전쟁 전에 비해 30%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자산 관리에 있어 균형 잡힌 시각과 장기적 안목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금리, 환율의 충격은 현재진행형

이번 전쟁 리스크의 핵심은 에너지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이는 고금리 환경의 지속과 안전 자산 선호도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월 이후 현재까지의 글로벌 금융 시장 혼란은 이런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미국·이란 전쟁과 관련해 휴전·중재 논의가 진전되면서, 종전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4월 중순 양국이 일정 기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최악의 우려는 한고비를 넘겼고, 이에 주가는 반등하는 동시에 국제 유가와 채권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이란 갈등의 뿌리인 핵 개발 제재 문제에서 이견이 커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설령 종전되더라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배럴당 70달러 내외)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이 급감하고 중동 산유국의 생산·수출 인프라가 크게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쟁 요인을 제외하면 글로벌 증시 전망은 긍정적

'세계 지도 위에 수많은 선과 점들이 연결된 네트워크 그래픽이 겹쳐진 가운데, 아래쪽에는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들과 화물선'이 보인다. 전 세계가 물류와 데이터로 촘촘히 연결된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 통합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쟁의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2026년의 금융 시장, 특히 증시에는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상반기 변동성이 커지는 반면,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이 회복·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하반기에는 유동성 공급 확대, 경기 부양을 위한 감세와 기업 규제 완화 등 시장 친화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트럼프 정부의 품목별 고율 관세 부과 등 부정적 이슈가 부각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관세 압박이 물가 상승이라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은 데다, 이미 유가 급등으로 높아진 물가 압력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한 만큼, 관세 압박을 과거처럼 강하게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최근 전쟁 불안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AI와 관련 인프라 기업(반도체·전력 설비)에 대한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다.

오히려 우주 항공과 방위 산업 관련 기술과 핵심 기업은 전쟁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S&P 500의 12개월 선행 EPS 전망치는 되레 상향 조정됐다. 결국 전쟁은 일시적 요인이지만, 기술 기업의 성장은 구조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향후 자산군 선호도는 ‘주식 → 대체 자산 → 채권’의 순

최근 KB House View에 따르면, 이란 전쟁이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생산 시설 복구와 공급망 정상화까지 최소 1~2분기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유가는 연말까지 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인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전쟁 와중에도 AI 섹터에 대한 성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관 기업의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었다. 이를 감안해 향후 자산군 선호도는 주식을 가장 높게 보고 있으며, 그다음으로 실물 등 대체 자산, 채권의 순으로 정리했다.

주식 시장의 경우, 세부적으로는 미국과 한국 증시에 대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점진적 비중 확대를 권유하며, 중국 증시는 핵심 기술을 보유한 본토 IT 섹터에 한해 선별적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물론 급락한 증시가 재차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결국 기업 이익 전망이 꾸준히 상향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주가 조정은 저가 매수를 통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기존 6월과 9월 추가 인하에서 연내 동결로 수정되는 등 향후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여력이 점차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를 감안할 때 미 국채는 높은 만기 수익률(YTM)에도 불구하고 단기물 위주의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한국 국채도 글로벌 금리 상승과 원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이 남아 있는 만큼 중단기채 위주의 보수적 접근을 권유한다. 다만 한국 국채 금리는 이미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4월부터는 세계 국채 지수(WGBI) 편입으로 약 4,700억 달러의 대외 자금이 8개월에 걸쳐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예정이어서 투자 환경은 미 국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할 수 있다.

'2026년 4월 기준 각국 주식, 채권, 대체 자산의 투자 매력도를 5단계로 나타낸 분석 표'다. 미국, 중국, 한국 등 지역별 투자 의견과 비중 확대 혹은 축소 근거가 되는 주요 경제 이슈들이 상세하게 요약되어 투자 지침을 제공한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국민은행)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증권)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