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부터 8월 사이 중고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국내 SUV 시장의 맞수 모델이 용호상박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국산 중형 SUV 간판 모델인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불과 13대 차의 박빙 승부를 연출했기 때문인데요.
총 판매시세를 비교해 보면, 쏘렌토가 2,727만 원으로 2,398만 원을 기록한 싼타페보다 329만 원 높은 시세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시세가 높은 쏘렌토가 싼타페를 상대로 선전한 셈인데요. 하위 등급인 준중형 SUV 모델의 대결은 어땠을까요? 이번엔 기아의 승리였습니다.
기아 스포티지가 4위 현대 투싼을 170대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도 총 판매시세는 기아 모델이 높았습니다. 스포티지는 2,131만 원으로 1,999만 원인 투싼보다 132만 원 높은 시세를 형성했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5위는 소형 SUV가 올랐는데, 놀랍게도 현대차와 기아 모델이 아닌 KGM 티볼리였습니다. 티볼리는 총 판매시세 1,315만 원을 기록하며 뛰어난 경제성을 무기로 지난여름 중고차 시장에서 2,282대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중형, 준중형 SUV 라이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GM의 막내 티볼리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동급 현대차 SUV보다 기아 모델의 시세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