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SUV '갤로퍼' 시세와 연관 모델 알아보기

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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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시나요?

90년대 국내 SUV시장을 이끈 근본 모델 '갤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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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자동차

오늘은 1990년대 국내 SUV 시장을 주름잡았던 현대 갤로퍼와 기아 레토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UV의 ‘근본’이라 불릴 만큼 레전드급 올드카 모델이죠. 요즘 리스토어 열풍과 캠핑·아웃도어 인기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이 두 차는 90년대에도 레저와 캠핑 붐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 마이카 붐으로 ‘자가용 시대’가 열렸다면, 90년대는 본격적인 레저의 시대였습니다. 그때 갤로퍼와 레토나는 캠핑 장비를 싣고 산으로, 바다로 달리던 사람들의 든든한 동반자였죠. 이번에는 이 두 레전드 SUV의 매력과 이야기, 그리고 그 DNA를 이어받은 최신 모델까지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목차

  • 90년대 레저 열풍의 주역 현대차 첫 SUV '갤로퍼'
  • 갤로퍼 DNA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싼타페'
  • 한국판 Hummer 기아 '레토나'
  • 레토나 정신을 잇는 오프로더 기아 '타스만'

90년대 국내 SUV시장을 이끈 근본 모델 '갤로퍼'

갤로퍼는 1991년 9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생산된 현대자동차의 첫 SUV입니다. 바디 온 프레임 구조와 네바퀴굴림을 갖춘 정통파 SUV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저유가·저금리 시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레저 붐이 한창이던 시기에 등장했죠.


1989년 현대정공은 ‘M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미쓰비시와 손잡고 1세대 파제로를 들여오기로 결정합니다. 당시 미쓰비시는 이미 1991년 출시할 신형 파제로 개발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구형 파제로 기술 이전에 협조적이었죠. 현대정공은 1990년 울산 공장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1991년 9월 ‘갤로퍼’라는 이름으로 신차를 발표합니다. ‘말을 전속력으로 달리게 하다’라는 의미의 ‘gallop’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한 모델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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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갤로퍼 (출처: 현대자동차)

초기에는 5인승 기본형과 6인승 고급형이 있었고, 2.5L 디젤·디젤 터보, V6 3.0L 가솔린 등 다양한 엔진을 갖췄습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파제로 기반이라 완성도가 높았고, 출시 직후 쌍용 코란도 훼미리를 압도하며 RV 시장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갤로퍼는 이후 4단 자동변속기(1992), 뉴 갤로퍼(1994, ABS·LSD 적용), 갤로퍼 2(1997, 곡선 디자인) 등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특히 1998년 나온 V6 3.0L LPG 모델은 부드러운 엔진 회전감과 저렴한 연료비로 지금도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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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갤로퍼2 (출처: 현대자동차)

현재, 갤로퍼 중고 시세로 최소 300만원대부터 1100만원까지 형성되어있고, 차량의 주행거리와 보험이력에 따라 가격변동이 큽니다.


실매물의 경우 '현대 갤로퍼2 9인승 V6 LPG' 모델의 00년형, 15만km, 보험이력4건, LPG 은색기준 95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 갤로퍼2 모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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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갤로퍼2 (출처: 현대자동차)

그러나 1997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IMF 구제 금융 협정으로 인해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 시기에 갤로퍼2는 현대차로 생산이 이관되며 2000년부터 현대 엠블럼을 달게 되었죠. 테라칸, 랙스턴, 쏘렌토 등 신형 SUV 경쟁 속에 결국 갤로퍼는 2003년 단종됐습니다.


그러나 단종 후 20년이 지난 지금, 레트로 열풍 속에서 갤로퍼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정통 SUV 감성 덕분에 리스토어 차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리스토어란 오래된 차량을 신차 수준으로 복원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단순히 외관만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엔진·구동계·내장재 등 핵심 부품을 교체해 차량 전체를 최상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죠. 혹시 리스토어 갤로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부품교체여부를 확인하세요.

갤로퍼 DNA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싼타페'

1991년, 국내 오프로드 시장을 연 정통 SUV 갤로퍼의 정신이 30여 년을 건너 5세대 신형 싼타페에서 되살아났습니다. 디자인부터 공간 활용, 철학까지 전방위로 변화한 이번 모델은 갤로퍼가 남긴 유산을 현대적인 언어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시 돌아온 박스형 실루엣입니다. 각지고 당당한 외관, 평평한 루프라인, 각진 차체 뒤쪽은 화물 적재와 루프탑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합니다. 이는 SUV의 실용성을 강조했던 갤로퍼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잇는 설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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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싼타페 (출처: 현대자동차)

갤로퍼가 프레임 보디 기반의 오프로더였다면, 신형 싼타페는 모노코크 구조의 도심형 SUV지만, 높은 지상고·사각형 휠 아치·루프 캐리어·테라스형 테일게이트 등 SUV 본연의 활용성을 복원한 요소들이 곳곳에 담겼습니다. 여기에 HTRAC 전자식 4륜구동,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지형 반응 모드로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주행 능력까지 확보했습니다.


또한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빌트인 캠, 디지털 키, OTA 기능 등 최신 편의 기술이 더해져 단순한 복고풍 SUV가 아닌 ‘현재형 정통 SUV’로 완성됐습니다. 과거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기술이 공존하는 싼타페는 SUV의 근본에 대한 현대차의 해답이라 불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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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싼타페 (출처: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싼타페 신차출고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기준 3,606만원 부터 4,484만원이고, 2.5 가솔린 터보 AWD 기준 3,839만원 부터 4,707만원입니다.


중고차 시세로는 실매물 '디 올 뉴 싼타페 MX5 가솔린 2.5T 2WD 프레스티지' 모델의 완전무사고, 24년형, 2,4000km, 가솔린, 흰색 기준 3,55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 디 올 뉴 싼타페 MX5 모델 보러가기

한국판 Hummer 기아 '레토나'

레토나는 군용 4분의 1톤 트럭 K-131을 민수용으로 개조해 만든 3도어 소형 SUV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됐습니다. 이름 ‘레토나(Retona)’는 ‘Return to Nature(자연으로의 회귀)’의 줄임말입니다.


1세대 스포티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록스타의 후속 모델로, 원래 아시아자동차에서 출시하려 했지만 1998년 기아차로 판매권이 넘어가며 데뷔했고, 1999년부터는 생산과 유통을 기아가 직접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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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토나 (출처: 기아)

당시 갤로퍼·뉴 코란도보다 작은 차체로 연비가 좋은 편이었고, 순정 상태에서도 뛰어난 등판 능력 덕분에 오프로더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디자인은 출시 당시에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지금은 리스토어 열풍의 주인공 중 하나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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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토나 크루저 (출처: 기아)

엔진은 2.0L 가솔린과 디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디젤 모델이어서 중고차 시장에서 가솔린 모델은 보기 어렵습니다. 2000년에는 부분변경 모델 ‘레토나 크루저’가 나와 디젤 엔진 단일화, 실내 부품 변경, 번호판 위치 조정 등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연간 배출가스의 총량을 제한하는 제도인 배기가스 총량제가 시행하면서 기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03년 6월을 끝으로 레토나를 단종했습니다.

레토나 정신을 잇는 오프로더 기아 '타스만'

1998년, 군용 지프의 혈통을 이어받아 거친 자연을 누비던 기아 레토나. 2025년, 기아는 그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새로운 오프로더, 픽업트럭 ‘타스만’을 선보였습니다. 외형은 전혀 다른 세대의 차처럼 보이지만, 각진 차체·네바퀴굴림·튼튼한 구조 등 레토나가 지녔던 ‘기능과 실용 중심’ SUV 정신이 그대로 깃들어 있습니다.


타스만은 각진 박스형 실루엣, 수직형 그릴, 견고한 휠 아치, 루프 캐리어, 스키드 플레이트 등 오프로더 특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여기에 LED 라이팅 시그니처, 최신 인포테인먼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더해 ‘레저와 라이프스타일을 함께하는 현대적 오프로더’로 진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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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출처: 기아)

기아 최초의 글로벌 프레임 SUV 플랫폼 위에 만들어진 타스만은 고강성 구조로 내구성과 견인력을 높였습니다. 이런 디자인과 내구성으로 국산 대형픽업트럭 1위, 전체 3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힘입어 향후 하이브리드 도입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가격은 현재 기아 타스만 가격은 2.5가솔린 다이내믹 3,750만원, 어드밴처 4,110만원, 익스트림4,490만원 시작이며, 사륜구동(4WD) 다이내믹 4,015만원, 어드벤처 4,375만원, 익스트림 4,755만원, X-Pro 5,240만원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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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스만 (출처: 기아)

20여 년 전 단종된 레토나가 상징했던 자유와 개척 정신은, 오늘날 타스만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세대는 바뀌었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은 채 다음 시대의 오프로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의 ‘근본’ 모델 갤로퍼와 레토나의 유산과 그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신차 싼타페 및 타스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네 모델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싼타페와 타스만이 남긴 발자취가 훗날 또다시 새 시대의 신차에게 이어지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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