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1명을 위한 페라리의 가격은 과연 얼마?

25.11.18
읽는시간 0

작게

보통

크게

0

목차

페라리가 새로운 원오프 모델 SC40을 공개했습니다. SC40은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제작한 맞춤형 슈퍼카로, 1987년 공개한 레전드 모델 F40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미래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습니다.

SC40은 296 GTB의 아키텍처와 섀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미드십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독창적인 차체 비율과 산업디자인적 미학을 결합한 이 모델은 단순한 복고가 아닌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SC40은 페라리의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최신 산물로, 브랜드가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감성의 융합을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의 요청에서 출발해 2년에 걸친 공동 개발 과정을 거치며, 모든 과정에 고객이 직접 참여합니다. SC40은 그 결과물 중에서도 완성도가 특히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페라리가 전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뛰어난 감성과 높은 수준의 엔지니어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모델입니다.

SC40의 등장은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등 복고형 슈퍼카 트렌드의 한 축으로서 의미를 가집니다.

1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목차

  • 1. 1980년대 F40 디자인 기반 현대적인 디테일로 새로운 매력 강화
  • 2. 케블라 소재 활용해 F40 감성 극대화
  • 3. 시스템출력 830마력, 제로백 2.9초! 정밀한 주행 감각 추구한 세팅
  • 4. 한정판 신차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와 비교

2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1. 1980년대 F40 디자인 기반 현대적인 디테일로 새로운 매력 강화

SC40의 외관은 기하학적 구조와 근육질의 볼륨을 결합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콘셉트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긴 프런트 노즈와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차체에서 매끄럽게 솟아오르는 고정식 리어 윙이 균형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날카로운 조형미와 유려한 표면 전환이 조화를 이루죠. 리어 윙 옆면에는 SC40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전용 컬러인 SC40 화이트로 마감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리어 엔진 커버에는 반투명 스모크 처리한 렉산 루버를 사용해 내부 V6 엔진의 기계적 아름다움을 드러냅니다. 전면부는 블랙 하우징에 통합한 헤드램프와 이를 관통하는 하단 공기 흡입구가 특징입니다. 전체 범퍼를 가로지르는 인테이크가 강렬한 인상을 완성하죠.

3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차체 옆면에선 클래식한 NACA 덕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터쿨러 흡입구와 대형 삼각형 카본 플레이트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프런트 펜더, 도어, 엔진 커버를 따라 이어지는 수직 라인은 조형적 긴장감을 높이며, 전체 차체가 하나의 그리드 구조처럼 정돈된 리듬을 형성합니다.

차체 뒷부분은 오마주한 F40과 마찬가지로 오픈 메시 구조로 내부 부품이 노출되어 기계미를 강조하며, 중앙의 티타늄, 카본 복합 배기구가 시각적 포인트를 담당합니다. 전체적으로 SC40의 외관은 기능성과 예술성이 공존하는 ‘움직이는 조각품’으로 완성했습니다.

4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2. 케블라 소재 활용해 F40 감성 극대화

실내는 F40을 상징하던 케블라 소재의 재해석이 핵심입니다. 페라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카본-케블라 복합 소재를 새롭게 개발해 발밑 공간, 시트 후방, 플로어 매트 일부에 적용했습니다.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인서트, 엔진룸과 트렁크에도 같은 소재를 사용해 시각적 통일감을 더합니다.

시트는 차콜 알칸타라와 레드 자카드 패브릭의 조합으로 구성했으며, 헤드레스트에는 도약하는 말 로고와 SC40 자수를 새겼습니다. 외장과 동일한 색조의 SC40 화이트 색상은 차가운 톤을 띠며 햇빛 아래서 차체 곡선을 강조하고, 실내의 카본-케블라 색감과 조화를 이룹니다.

5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했고 드라이버 중심의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접목해 F40의 순수함과 296 GTB의 첨단 기술을 모두 담아냈습니다. 페라리는 기능적 단순미와 레이싱 유전자를 통해 SC40을 단순한 슈퍼카가 아닌 ‘운전자를 위한 예술품’으로 정의합니다. 실내 전반의 소재 구성과 색상 대비는 외관의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체 디자인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6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3. 시스템출력 830마력, 제로백 2.9초! 정밀한 주행 감각 추구한 세팅

SC40은 296 GTB에서 이어받은 120도 V6 3.0L 트윈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시스템출력은 830마력, 최대토크는 75.4kg.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은 2.9초 만에 마치고, 최고시속은 330km 이상입니다. 7.45kWh 고전압 배터리와 8단 F1 DCT 변속기를 조합해 전력 회생 및 전자식 트랙션 제어 시스템(eSSC)과 연동됩니다. 중량 배분은 앞뒤 41.5:58.5로 설정해 미드십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을 유지합니다. 강력한 성능은 차체의 공기역학적 비율 및 안정적인 자세와 조화를 이룹니다.

7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페라리는 SC40이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밀한 주행 감각을 추구했다고 설명하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즉각적인 응답성과 폭발적인 가속력을 동시에 구현하며, 제동과 코너링 구간에서도 전자제어 시스템이 드라이버의 의도를 정교하게 반영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SC40은 서킷 주행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완벽한 제어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배기 사운드는 전기 파워트레인과 내연기관의 하모니를 통해 F40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8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4. 한정판 신차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와 비교

한정판 혹은 원오프 슈퍼카는 브랜드의 기술력과 미학을 극단까지 끌어올린 결과물로, 자동차 역사에서 상징적 위치를 차지합니다. 페라리는 2008년 P540 슈퍼패스트 아페르타를 시작으로 SP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몬자 SP1 및 SP2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제작 철학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람보르기니 역시 1971년 오리지널 쿤타치 이후 수십 년간 브랜드의 상징을 이어왔고, 이를 2021년 쿤타치 LPI 800-4를 내놓으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했습니다.

최근의 트렌드는 단순 복각이 아닌 ‘재해석’을 통한 디자인 유산의 현대화로, SC40과 쿤타치 LPI 800-4 모두 이러한 흐름의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한정판 슈퍼카는 단순히 판매를 위한 모델이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특히 페라리의 원오프 프로그램은 고객이 ‘공동 창작자’로 참여하는 구조로, 예술품 제작에 가까운 공정을 따릅니다. 쿤타치 LPI 800-4 역시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환기에서 과거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두 모델은 슈퍼카 산업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감성과 헤리티지의 조화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1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페라리 F40, SC40,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쿤타치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페라리 SC40과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모두 과거 레전드 모델을 현대적으로 오마주한 슈퍼카입니다. SC40은 F40의 각진 리어 윙과 루버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산업적 질감을 강조했고, 쿤타치는 1970년대 오리지널 쿤타치의 쐐기형 실루엣과 리어 펜더 라인을 디지털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SC40은 수평과 수직선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기하학 구조를, 쿤타치는 유기적인 곡면과 레트로 감성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 모델 모두 헤드램프와 공기 흡입구의 위치를 새롭게 해석해 공력 성능과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SC40은 시각적으로 기능적 완결성을 중시한 ‘엔지니어의 미학’을 표현하는 반면, 쿤타치는 조형적 유희와 시각적 임팩트를 강조합니다. 페라리가 선과 면의 정제된 균형을 통해 기술적 미를 드러냈다면, 람보르기니는 과감한 라인과 상징적 실루엣으로 감성적 강렬함을 추구했죠.

1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페라리 F40, SC40,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쿤타치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차체는 쿤타치 LPI 800-4가 더 큽니다. SC40은 길이 4,700mm, 폭 1,975mm, 높이 1,198mm로 비교적 콤팩트한 미드십 비율을 지녔습니다. 반면 쿤타치 LPI 800-4는 길이 4,870mm, 폭 2,090mm, 높이 1,139mm로 좀 더 큰 차체를 통해 전통적인 V12 슈퍼 GT의 비율을 따랐습니다.

SC40은 알루미늄과 카본 복합체 섀시를 통해 1,550kg의 건조중량을 실현했으며, 쿤타치는 탄소섬유 모노코크로 1,595kg의 중량을 유지했습니다. 배기량이 2배 이상이고, 실린더 수가 2배 큰 엔진을 품고도 비슷한 수준의 차체 무게를 구현한 쿤타치 LPI 800-4의 경량화 설계가 인상적인데요.

휠베이스는 SC40이 2,600mm로 보다 민첩한 응답성을 제공하며, 쿤타치는 2,700mm로 더 나은 고속 주행 안정성이 기대됩니다. SC40은 전동화 시대의 경량 효율성을, 쿤타치는 전통적 슈퍼 GT의 장엄함을 계승합니다. 페라리는 공기역학 효율과 균형미 중심의 차체를, 람보르기니는 시각적 존재감과 안정감을 강조한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13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페라리 F40, SC40,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쿤타치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SC40의 실내가 F40의 케블라 구조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면, 쿤타치 LPI 800-4는 1970년대 쿤타치의 기하학적 패턴을 고급 가죽과 알칸타라로 재해석했습니다. SC40은 기능적 소재 중심의 레이싱 감성을 강조하고, 쿤타치는 대조적으로 장식적 요소를 통해 헤리티지 럭셔리를 내세웁니다. 두 모델 모두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클러스터를 담아냈지만, SC40은 미니멀한 인터페이스로 집중감을 높이고, 쿤타치는 드라이버 중심의 고급스러운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특히 SC40의 실내는 소재 대비와 질감 조합을 통해 실내 전체를 하나의 ‘공학적 조형물’처럼 느끼게 합니다. 반면 쿤타치는 전통적인 가죽 스티칭과 레트로 컬러 톤으로 감성적 안락함을 더했습니다. 페라리가 기능성과 경량화를 중시하는 반면, 람보르기니는 럭셔리 감각과 전통미를 절묘하게 결합했습니다.

1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페라리 F40, SC40,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 쿤타치 (출처: 페라리, 람보르기니)

SC40은 V6 3.0L 트윈터보 하이브리드로 830마력을 발휘하며,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V12 6.5L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814마력을 발휘니다. SC40은 8단 DCT를, 쿤타치는 7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가속력에서는 SC40이 제로백 2.9초, 쿤타치 LPI 800-4가 2.8초를 기록하지만, SC40은 전동화 효율과 기민한 응답성, 쿤타치는 고회전 V12 특유의 감성으로 차별화합니다.

15

페라리 SC40 (출처: 페라리)

페라리 SC40은 원오프 모델로 단 한 대만 제작되어 가격이 비공개이며, 오직 의뢰 고객에게만 인도합니다. 반면 람보르기니 쿤타치 LPI 800-4는 112대 한정 생산으로, 가격은 264만 달러(38억6,890만 원)부터 시작하며 계약 단계에서 이미 전량 판매 완료되었습니다. SC40은 개인 맞춤 슈퍼카의 정점으로,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고객 중심 철학을 상징합니다. 두 모델 모두 과거 명차를 현재 기술로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자동차 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혁신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결국 SC40은 F40의 정신을, 쿤타치 LPI 800-4는 오리지널 쿤타치의 전설을 현대에 되살리며, 슈퍼카의 진화가 단순한 속도의 문제가 아닌 ‘정체성의 계승’이라는 사실을 입증합니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각자의 헤리티지를 토대로 전동화 시대의 슈퍼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두 모델은 기술과 감성,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현대 슈퍼카의 교차점으로서, 브랜드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습니다.

Specs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