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서 사하라사막까지, 황홀한 모로코

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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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보랏빛 하늘 아래,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능선을 따라 낙타 세 마리'와' 사람들이 일렬로 이동'하는 실루엣. 모래 언덕 위 선명한 발자국과 황금빛 태양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풍경이다.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물결의 사하라사막.

모로코(Morocco)는 오랫동안 여행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법 같은 땅이었다. 대서양의 낭만이 흐르는 카사블랑카, 붉은 도시 마라케시의 복잡한 메디나,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사막은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신비한 매력을 선사한다. 구도심의 좁은 골목길을 걷고, 옛 건축물의 숨결을 느끼며, 장인의 손길이 깃든 수공예의 정수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모로코는 충분히 특별한 여행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모로코는 이런 고유한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앞다퉈 들어서며,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안락함이 어우러진 고품격 휴양지로 재탄생하고 있다.

대서양의 낭만과 활기가 교차하는

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 해안가에 우뚝 솟은 하산 2세 사원'의 전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나레트와 정교한 이슬람 건축 양식이 푸른 대서양 바다 및 도시 건물들과 대비를 이루는 평화로운 오후 모습이다.

카사블랑카 랜드마크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산 2세 모스크 첨탑.

모로코 전통 문양인 젤리주(Zellij) 타일로 장식된 '사원 내부'이다. 기하학적인 패턴의 벽면과 에메랄드빛 타일이 맑은 물 위에 대칭으로 반사되어 화려하고 정교한 예술미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산 2세 모스크 내부는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과 화려한 모자이크 패턴이 어우러져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서양의 푸른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와 속삭이는 도시 카사블랑카는 이국적 매력으로 가득하다. 고전영화의 로맨틱한 향수부터 현대 모로코의 활기찬 에너지까지, 시대를 초월해 다채로운 얼굴로 맞이하는 매혹적인 도시다.

카사블랑카에서의 여정은 새벽 안개를 뚫고 위용을 드러내는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의 웅장한 모습에서 시작된다. ‘신의 옥좌는 물 위에 지어졌다’는 <코란>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된 이곳은 대서양의 품에 안겨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신비하고 경이로운 자태를 뽐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1위는 알제리의 자마 엘 자자이르) 모스크 첨탑은 도시 어디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며, 정교한 대리석 조각과 섬세한 나무 세공, 화려한 모자이크 패턴이 어우러진 내부는 이슬람 예술의 정수를 오롯이 보여준다.

모스크가 선사하는 신비로운 경험을 뒤로하고, 또 다른 낭만을 찾아 카사블랑카의 유명 산책로 코르니시(Corniche, 주로 절벽이나 해안을 따라 건설된 도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서양 연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 이 도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코르니시를 따라 늘어선 세련된 카페와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모로코 전통 음식을 재해석한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특히 저물녘 대서양의 석양을 배경으로 즐기는 만찬은 낭만 그 자체다.

고급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는 카사블랑카의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개인 요트 투어를 통해 해안선을 따라 숨은 프라이빗 비치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한가롭게 수영을 즐기거나,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며 미식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해변가에서 누리는 고급스러운 카바나 휴식은 도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완벽한 평온을 선물하며, 대서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품격 있는 스파 트리트먼트는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녹이기에 충분하다.

신선한 채소 위에 노릇하게 튀긴 생선과 새우, 올리브, 파프리카를 듬뿍 올린 '모로코식 해산물 퓨전 요리'이다. 레몬 조각과 허브 가루가 곁들여진 먹음직스럽고 풍성한 플레이팅이다.

코르니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선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모로코식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라케시의 럭셔리 호텔 컬렉션

화려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새겨진 나무 문 사이로 보이는 '라 마무니아 호텔의 고급스러운 객실이다. 천장의 정교한 랜턴 조명과 초록색 벨벳 소파, 전통 타일 바닥이 어우러져 마라케시 특유의 이국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많은 셀럽이 사랑한 마라케시의 ‘라 마무니아’ 호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소다.

아틀라스산맥의 웅장한 병풍 아래 자리한 붉은 도시 마라케시. 최근 이곳은 단순한 역사 도시를 넘어 세계적인 럭셔리 관광의 중심으로 화려하게 도약하고 있다. 국왕 무함마드 6세의 지시로 건립된 최고급 호텔부터 유서 깊은 명문 호텔까지, 모로코의 찬란한 전통과 최상급 서비스가 어우러진 독보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마라케시 중심부에 자리한 ‘로열 만수르 마라케시(Royal Mansour Marrakech)’는 모로코 국왕의 의뢰로 탄생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3년간 모로코 장인 수천 명이 섬세하게 작업한 수공예 타일과 정교한 나무 조각, 화려한 석고 장식은 호텔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객실 53개 모두 루프톱 테라스, 개인 풀, 거실, 식당, 정원을 갖춘 독립적인 ‘리야드(모로코 전통 가옥)’ 형태로 운영되어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특히 모든 직원이 지하 터널을 통해 이동하며 24시간 버틀러(Butler) 서비스를 제공해 투숙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미쉐린 3스타 셰프의 모로코 정찬과 전통 사우나 하맘(Hamam)까지, 머무는 내내 마치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꼽히는 ‘라 마무니아(La Mamounia)’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윈스턴 처칠, 알프레드 히치콕 등 수많은 저명 인사들이 사랑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모로코 전통 건축과 아르데코 스타일이 어우러진 내부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하며, 세월의 흔적이 빚어낸 고풍스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라 마무니아의 하이라이트는 호텔을 둘러싼 약 8만㎡ 규모의 정원이다. 700년 된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 자카란다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정원 한가운데에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온수 풀이 자리한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온전한 쉼을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 최상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이 밖에도 마라케시에는 개성과 품격을 지닌 특급 호텔이 즐비하다.

‘평화로운 천국’이라는 이름처럼 미니멀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만예나(Amanjena), 웅장한 아틀라스산맥의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는 더 오베로이 마라케시(The Oberoi Marrakech), 현대적인 모로코 스타일과 동양식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는 만다린 오리엔탈 마라케시(Mandarin Oriental Marrakech) 등 모로코의 전통과 최고급 서비스가 어우러진 호텔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품격으로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대칭을 이루는 흰색 아치형 기둥과 커튼이 드리워진 '테라스 사이로 펼쳐진 고급스러운 야외 수영장'이다. 중앙의 '황금빛 돔 지붕' 건축물과 맑은 수영장 물이 어우러진 마라케시의 '평화롭고 화려한 호텔 전경'이다.

모로코 국왕에 의해 탄생한 ‘로열 만수르 마라케시’는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최고급 호텔이다.

푸른 열대 식물들이 우거진 정원 사이로 정교한 초록색 타일이 깔린 '산책로'이다. 통로 끝에는 '모로코 전통 양식의 화려한 기둥'과 푸른 '기와지붕이 돋보이는 파빌리온'이 자리해 이국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라 마무니아’ 호텔을 둘러싼 8만 m² 규모의 거대한 정원. 각종 꽃과 나무가 군락을 이뤄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다.

황금빛 꿈을 찾아서

'붉은 진흙 벽돌로 지어진 고대 요새 도시'가 '거대한 바위산 기슭에 층층이 쌓인 모습'이 보인다. 푸른 하늘 아래 이국적인 야자수 숲과 흙빛 건축물들이 어우러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아이트벤하두'의 웅장한 풍경이다.

붉은 흙벽돌로 지은 요새 마을, 아이트벤하두. 신비롭고 경이로운 풍경으로 다양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다.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모래 언덕 위'로 '낙타 사막 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행렬'이다. 석양의 긴 그림자와 모래의 질감이 어우러진 평화롭고 광활한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풍경이 멋지다.

금빛 사막의 능선 위를 걸으며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는 낙타 트레킹.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모래언덕과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가 장관을 이루는 곳, 사하라사막. 아랍어로 ‘사막’을 뜻하는 사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아열대 사막으로, 그 규모는 한반도의 40배를 훌쩍 넘는다. 알제리와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모로코 동남쪽 지역에서도 이 신비로운 사하라사막의 일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사하라사막 투어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모로코 여행의 백미로 꼽힌다. 

이른 아침, 사하라사막으로 향하는 투어 차량에 몸을 실었다. 마라케시에서 출발해 사하라사막의 관문이라 불리는 메르주가(Merzouga)를 왕복하는 2박 3일 코스다. 거대한 아틀라스산맥을 가로지르며 아찔한 굽이를 몇 차례 돌아 도착한 곳은 아이트벤하두(Ait Ben Haddou).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마치 거대한 붉은 흙덩이가 솟아난 듯한 경이로운 풍광을 뽐낸다. 암석 사막 위에 붉은 흙벽돌로 지은 마을로, ‘요새’를 뜻하는 아랍어 ‘카스바(Kasbah)’라고도 불린다.

햇빛을 받아 테라코타색으로 빛나는 건물들은 시시각각 다른 색채를 드리워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정교한 기하학 문양과 부드러운 곡선은 베르베르 장인의 건축 미학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들판과 멀리 보이는 아틀라스산맥, 그 아래로 흐르는 강줄기가 어우러진 절경 덕분에 영화 <글래디에이터>, <왕좌의 게임>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튿날, 아틀라스산맥의 절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사하라사막의 관문, 메르주가를 향해 깊숙이 들어섰다. 창밖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황량해지는 풍경 너머로 에르그 체비(Erg Chebbi)의 거대한 모래언덕이 시야에 들어오자, 비로소 사막에 도착했음이 실감 났다.

메르주가에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낙타 트레킹에 나섰다. 낙타에 몸을 싣고 묵직한 발걸음에 맞춰 좌우로 흔들리는 몸을 맡기니, 마치 사막의 장대한 리듬에 동화되는 기분이었다.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바람결에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사막의 능선 위를 걷는 순간은 황홀경 그 자체였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물결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할 만큼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 너머로 거대한 황금빛 사구 에르그 셰비가 병풍처럼 펼쳐진 '메르주가 마을 전경'이다. 전신주가 늘어선 소박한 마을 건물들과 웅장한 사막의 능선이 대비를 이루는 이색적인 입구 모습이 찍혀있다.

사하라사막의 관문이라 불리는 메르주가 마을의 풍경. 멀리 거대한 사막 전경이 펼쳐진다.

별이 쏟아지는 럭셔리 오아시스

'쏟아질 듯한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은은한 조명이 켜진 사막 텐트들'이 모여 있는 캠프 전경이다. 어둠 속 산의 실루엣과 텐트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불빛이 어우러진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낭만적인 밤 풍경이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이 쏟아질 듯 아름다운 사막의 밤은 낭만 그 자체다.

'붉은 사막 한가운데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흰색 사막 텐트들'의 항공뷰이다.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간 카펫 길'과 주변의 지프차, 모래 위 발자국들이 어우러진 이색적이고 '체계적인 캠프 전경'이다.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하룻밤을 보내며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사막 캠프.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사막 한가운데서 보내는 하룻밤이다. 따가운 모래바람을 맞으며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잠자리를 떠올렸는데, 놀랍게도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캠프가 여럿이다. 최근 이색 여행지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캠프 시설이 들어섰다.

2024년 문을 연 ‘안타레스 데저트 캠프(Antares Desert Camp)’는 현대적인 시설과 섬세한 서비스로 사막에서의 품격 있는 하룻밤을 선사한다. 모든 객실에는 샤워 시설을 갖춘 전용 욕실과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쾌적하고, 유럽식 조식과 리셉션 및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해 특급 호텔에  머무는듯한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국립공원 근처에 자리해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오롯이 자연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사막의 낭만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싶다면 '영 럭셔리 캠프 메르주가(Young Luxury Camp Merzouga)’를 추천한다. 에르그 체비 모래언덕 바로 옆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사막의 태곳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사막 한가운데 자리했음에도 온수와 전기, 심지어 무료 와이파이까지 제공되어 어떤 고급 호텔 못지않은 최상의 편의를 누릴 수 있다.

밤이 되면 사막은 경이로운 극장으로 변한다. 쏟아질 듯 펼쳐지는 무수한 별무리 아래에서 베르베르인의 전통 음악이 잔잔히 흐르고, 모로코식 식사가 오감을 만족시킨다. 캠프파이어 주변에 모여 앉아 깊어가는 사막의 밤을 만끽하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낭만적인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하라사막 여행은 대부분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당일치기부터 카사블랑카, 마라케시, 페스 등 모로코 주요 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나만의 속도로 깊이 있는 여정을 즐기고 싶다면 프라이빗 투어를 추천한다.

개인 전용 차량의 안락함과 숙련된 전문 가이드의 세심한 안내가 동행해, 발길 닿는 대로 원하는 장소를 자유롭게 탐방하고 지역의 숨은 이야기와 유서 깊은 문화에 대한 유려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하라사막의 장엄한 풍경 속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감동적 순간을 발견하고, 영혼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mrucef / Shutterstock.com

에르그 체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영 럭셔리 캠프 메르주가’.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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