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갖추는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기본적인 생활비를 어느 정도 보장하지만, 의료비 상승이나 가족 돌봄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어서다.
이런 과제는 국내 시니어 가구의 특수한 자산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시니어 가구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70% 이상에 달한다. 대부분의 자산이 고정 형태로 묶여 있어 생활자금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부동산 연금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