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증시 관전포인트와 대응전략

WM스타자문단의 '금융투자상품 FOCUS'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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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대적으로는 부진했던 한국증시

2024년의 절반이 지나간 현 시점에서 국내 증시의 상반기 성과를 살펴보면 KOSPI는 연초 대비 5.37%를 기록했다. 얼핏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같은 기간 미국의 S&P500이 14.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바이오/2차전지 섹터 비중이 높은 KOSDAQ은 -3.02%로 되려 손실을 기록했다.

과연 하반기 국내증시의 핵심이슈는 무엇이며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그리고 국내 증시에 이미 투자중이거나, 혹은 신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하반기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KB의 금융 전문가들이 도출한 하반기 글로벌 하우스-뷰를 기반으로 이에 대해 정리하여 보자.

양호한 유동성 + 경기회복의 조합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시점 및 폭은 최근 5~6월의 미국 고용시장 지표들이 소폭 둔화됨에 따라 9월 이후 1~2차례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한 6월 공개된 연준 점도표에는 2025년까지 대략 4차례 전후의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연준의 정책 방향과 폭에 맞춰 한국은행 또한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유동성 환경은 금융시장에서 주식과 채권 모두에 긍정적이다. 만약 경기가 크게 둔화하여 침체로 연결된다면 부정적일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경기의 완만한 둔화를 전망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대선이슈로 금리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증시의 경우 최근 대형 기술주의 쏠림 우려도 제기중이지만, 현재 상승세를 하락전환할 만한 리스크 시그널 또한 찾기 어렵다.

국내 경제환경의 경우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전년도의 1.4%보다 높은 2.6%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강하게 나타난 수출 회복세는 하반기에 미국의 성장둔화 전망 및 중국의 저가제품 수출전략 등으로 다소 약화될 수 있으나 주력 품목인 반도체/IT 제품의 양호한 흐름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는 인플레이션 및 대출금리 압박 완화, 수출 증가의 시차효과 등에 따른 완만한 회복이 전망된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공공요금, 원화약세 등의 변수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저효과와 농산물가격 안정 전망을 감안시 2%대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단기 조정리스크에도 양호한 투자전망

2024년 하반기 KB글로벌 하우스-뷰에서는 위와 같은 긍정적 경제환경과 정책이슈, 실적개선 기대감, 그리고 양호한 밸류에이션 레벨을 감안하여 국내증시의 향후(~1y) 흐름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소비 중심의 일시적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이는 오히려 금리하락 > 밸류에이션 증가를 유발하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여기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하반기 후속조치 등 정책이슈가 여전히 존재하며,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수세도 지속 중이다. 금융 당국은 하반기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조치로 PBR이 낮은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개선계획 공표, ROE 등 투자지표 비교공시, 주주가치 제고 우수업체 구성지수 및 ETF 개발을 예정해 놓았다.

또한 현재 원/달러 레벨은 수출기업의 제품가격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수요에 여전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여름 이후 금리 반등 리스크에 따른 단기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금리 반등 유발요인으로는 ①금리인하(9월 전망) 이후엔 ‘내년 4차례 금리인하(점도표)’에 대한 의심이 들 수 있으며, ②대선을 앞둔 포퓰리즘 정책을 들 수 있다.

특히 트럼프가 주장하는 ‘관세 인상+소득세 인하’ 정책은 물가 상승과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를 유발하여 단기적 금리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보유 & 조정시 매수 유효, 업종점검 필요

위의 전망을 요약해 볼 때 여유자금의 신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하반기 주가 조정이 올 때 저가매수로 대응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약 지수 전반이 아닌 특정 섹터로 접근한다면 시장수요 회복 및 AI 특수의 수혜(IT/반도체)와 밸류업 정책효과가 기대(자동차/금융)되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해 보인다.

장기간 바닥을 치고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화장품 등 소비재와 가격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유틸리티 업종도 관심을 둘 만 하다.

한편, 기존 국내증시 투자자라면 향후 주가레벨이 추가로 오를 때까지 당분간 보유 및 관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KOSPI 혹은 상기 유망업종과 완전히 동떨어진 포트폴리오나 펀드, ETF를 보유중이라면 일부 리밸런싱을 고려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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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KB 자산관리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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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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