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남성복 브랜드 '시도(SIIIIDO)’의 디렉터와 ‘시도플레이스’ 대표로 일하고 있는 한동권입니다. '시도(SIIIIDO)’의 의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으며, 주로 시즌 콘셉트와 비주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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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고한 브랜드 정체성!
‘시도’만의 차별화된 포인트
A. 안녕하세요, 저는 남성복 브랜드 '시도(SIIIIDO)’의 디렉터와 ‘시도플레이스’ 대표로 일하고 있는 한동권입니다. '시도(SIIIIDO)’의 의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으며, 주로 시즌 콘셉트와 비주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A. 제가 대학 전공으로 패션디자인학과를 나와서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패션 블로그와 함께 당시 유행하던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옷을 판매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에 친구와 사입 형태의 쇼핑몰을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운영하면서 성장과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직접 디자인한 옷들을 함께 판매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그리고 2021년부터는 자체 제작한 옷으로 구성된 남성 브랜드 '시도(SIIIIDO)’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A.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의류 업계는 이미 레드오션이에요.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어요.
첫 번째는 비주얼이에요. 브랜드 홍보를 위해선 SNS를 활용해 브랜드의 감성을 드러내는 게 중요해요.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다양한 사진 사이에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죠. 뻔해 보이지 않으면서 ‘더 궁금하다’, ‘이 브랜드 옷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게 사진 퀄리티나 구도 연구를 많이 했어요. 해외 사이트나 패션 룩북 등을 찾아보고, 다른 브랜드나 책, 밴드 문화 등을 참고해 다방면으로 많은 영감을 얻었죠. 공동대표 친구와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다각도로 여러 번 촬영을 시도한 끝에 현재 무드가 자리 잡았어요. 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많은 분들 덕분에 브랜드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어요.(웃음)
두 번째는 직접 디자인했다는 점이에요. 입고 싶은 옷을 직접 디자인하여 제작하다 보니 애정도 많고 장점도 가장 잘 아는데요. 직접 코디도 하고 라이프스타일에서 무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도 계속해서 연구했어요. 실제로 제가 입은 착장 그대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최근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제 취향과 고객 니즈(Needs)를 결합한 짐웨어도 발매했어요.
마지막은 확고한 콘셉트입니다. 작년 SS시즌, 시도에서는 새로운 ‘머스큘린’라인을 선보였어요. 이름처럼 남성의 굵은 신체적 특징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포멀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살린 실루엣과 정제된 무채색 계열의 톤앤매너로 기존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콘셉트를 선보였죠.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을 수 있는 로고도 새로 제작하고 유행을 쫓기보다 남성적인 라인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복합문화공간 '시도 플레이스'
A. 제 MBTI가 ENFJ인데,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룩북 촬영을 위해 캠핑장에 갔다가 ‘모르는 사람들과 캠핑을 와도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에 무작정 인스타그램으로 지원을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정원을 10명 정도로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200명 가까운 인원이 지원을 해서 굉장히 놀랐어요.
이후 2019년까지 캠핑, 서핑, 등산 등 소소하게 모임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코로나19로 모임 활동을 잠시 중단했을 때, ‘어른들이 놀 만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2021년 ‘시도 플레이스’라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2층은 시도의 의류를 판매하는 쇼룸으로, 1층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어요. 다양한 모임이 이뤄지고, 사람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완성된 공간이 아닌, 사람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공간을 원했어요. 무채색 계열과 스테인리스 소재를 주로 활용하고 원목을 가미한 인테리어로 검은 도화지 같은 느낌을 냈죠. 여기 모인 사람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요.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좋아하는 글귀나 문구를 곳곳에 더해 단순히 커피만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요즘은 소비로 내 취향을 드러내고, 소속감으로 나를 표현하는 시대잖아요. 시도 플레이스가 그 점을 충족시켜주는 장소였으면 했어요. 이곳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취향을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거죠.
그래서 ‘퇴근개더링’, ’취중독서회’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구상하게 되었고, 모집 과정에서 결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친해질 수 있도록 지원자를 선별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이런 노력 덕분인지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에요. 자연스럽게 매니아층도 형성되기 시작했답니다.
계속해서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것도 중요해요. 앞서 말씀드린 활동 외에도 블라인드 토크, 연말파티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어요. 그 결과 작년보다 매출이나 방문자가 2배 이상 성장했고,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어요.
이번에는 ‘요가’를 주제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랍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분도 많아 지방 거점 내 카페와 콜라보로 영역을 넓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어요.
A. 영영 없어지지 않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웃음) 시도에서 선보이는 옷과 시도 플레이스의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인 목표는 어른들의 놀이터 같은 모두가 모여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거예요.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인연을 만들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어요. 같은 관심사와 취향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 첫 번째 목표였고요.
여기서 나아가 커뮤니티의 밀도를 높이는 걸 다음 목표로 삼았어요. 시도플레이에 모인 사람들이 좀 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멤버십 이름으로 ‘시도꾼’ 어떨까요? 모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도꾼끼리 여행이나 템플스테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관계성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이나 기부금 모금처럼 의미 깊은 활동도 함께하고 싶어요.
의류 브랜드 시도 역시 여성복 라인을 선보이는 것도 고민 중이에요. 얼마 전 직접 디자인해서 판매했던 아이폰 케이스처럼 비치 타월 같은 시즌성 굿즈로 제품 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한마디
A. 좋은 직장을 다니고 계신다면 하지 마세요.(웃음) 농담이고, 자기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일이 왜 하고 싶은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지 등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이상과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취미로라도 테스트를 해보면서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해 보세요. 그리고 사업을 하다 보면 경주마처럼 시야가 좁아질 수 있는데, 이때 놓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낙관적인 생각을 경계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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