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PER', 푸드트럭에서 마포 맛집으로 성공한 비결

A. 안녕하세요, 저희는 수프 전문점 ‘SOUPER(수퍼)’를 운영하는 권소희, 권용준입니다. SOUPER는 국부터 탕, 스튜까지 다양한 종류의 수프를 한국에 소개하고, 사람들 일상에 익숙한 음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브랜드예요.

A. 직장에 다닐 때,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려서 식사 시간을 놓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수프를 텀블러에 담아 먹기 시작했는데요. 수프가 생각보다 먹기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음식이더라고요. 게다가 재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녹인 음식이라 건강에도 좋아요. 수프의 장점을 발견하다 보니, 본격적으로 수프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일반적인 수프 위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동할 때도 먹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수프’를 만들고 싶어요. 저 또한 텀블러에 수프를 담아 먹으며 바쁜 하루를 보냈던 경험이 있기에, 이제는 수프를 만들어 많은 사람의 간단한 한 끼를 다정하게 책임지고 싶습니다.

A. 고객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예요. 수프 매장이 많이 없다 보니 판매 경험을 쌓아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푸드트럭에서 직접 수프를 팔아보기로 했죠.

출퇴근 시간에 수프를 든든하게 먹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아침에 바쁜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나, 대학가 위주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수프를 판매했는데요. 특히 아침에 유동 인구가 많은 여의도에서 수프를 판매했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수프에 대한 가치관과 장점을 함께 전달하니, 6개월쯤 되었을 땐 단골도 많이 생겨났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창업 아이템으로서 ‘수프’가 가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매장도 오픈했습니다.

A. 마포에는 회사가 많아 직장인을 타깃으로 운영하기 좋은 상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회사가 많을 뿐 아니라 광화문이나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네이기도 하고요. 2호점, 3호점 역시 비슷한 이유로 각각 강남구청과 광화문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정보가 없어서 상권을 정하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주거인구와 유동인구가 적절히 섞인 상권이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찾기로 기준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간 상권을 조사한 끝에 마포에서 1호점을 오픈했죠.

A. 창업 아이템이 생소한지 아닌지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고객이 원하는 것은 결국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는 ‘꾸준하고 조용히 손님들의 옆에 있는 매장이 되자’를 목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목표는 푸드트럭을 운영할 때부터 변하지 않은 마음가짐이에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희가 실천한 3가지 비결을 알려드릴게요. 

A. 매장 1호점을 오픈하고 나서 매출이 안 나올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배달 서비스를 시도했어요. 약 2년 정도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스템이 안정될 때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늘어났어요. 당시 배달 주문이 50% 이상 늘면서 매출이 오르고, 자연스럽게 수익적인 문제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내 사업을 운영한다는 건 계속 어려운 일을 맞닥뜨리는 일 같아요. 하지만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고객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고, 고객과 저희만의 접점을 하나씩 찾으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 덕분에 단골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해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A. 수프는 한 재료의 뿌리부터 잎까지 남김없이 사용하는 음식으로 무척 친환경적인 메뉴예요. 수프가 지닌 제로웨이스트 가치관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어요.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하고, 재생 종이로 포장 용기와 가게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죠. 또, 요거트나 푸딩은 유리 용기에 담고 재활용하면 할인 혜택도 드렸어요. 이렇게 SOUPER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이러한 노력에 공감하고 계세요.

A. 언제 와도 편안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한결같은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 바깥과는 다른 SOUPER만의 분위기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거든요. 감사하게도 많은 고객님께서 ‘우리 집 앞에도 SOUPER가 있으면 좋겠다’는 리뷰를 남기셨어요. 앞으로도 차근차근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더 많은 고객과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SOUPER가 필요한 곳에 입점해 많은 분께 힘이 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소방관과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특별한 혜택을 드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든든하고 마음 편한 한 끼를 찾는 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A. 자신이 정한 아이템에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하세요.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을 세워 브랜드를 꾸려나가세요. 그게 멘탈 관리에도 훨씬 좋아요. (웃음)

본인이 믿는 부분은 분명히 고객도 언젠가 알아줄 때가 있을 거예요.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생각은 다른 사람들도 느낄 때가 많잖아요. 그러니 내가 떠올린 아이템에 확신을 갖고 나아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