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액공제 연금상품, 계좌 하나로 편리하게 관리하기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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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퇴직한 김국민(만60세) 씨는 직장생활 중에 여러 개의 개인연금상품을 가입했고, 은퇴 후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모든 상품의 연금수령을 신청하기로 했다.

 

첫번째로 방문한 A은행에서는 IRP계좌의 연금수령을 신청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제, B보험사 연금저축계좌의 연금수령을 신청하기 위해 또 이동해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해 꾸준히 저축한 연금을 드디어 수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서 외출을 준비했는데, 금융기관을 방문해서 오래 기다리고, 여러 곳을 이동하는데 날씨까지 더워서 짜증이 나려고 한다. 인터넷에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고, 혹시나 잘못 신청될까 봐 불안해서 창구에 방문했지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연금을 효율적으로 수령할 방법이 있을까?

여성이 Pension이라고 써있는 유리병을 바라보고있다.

직장인들은 연금상품에 가입함으로써 노후준비와 세액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히, 매년 연말정산 환급액으로 돌아오는 세액공제 혜택은 ‘13월의 월급’이라고 표현할 만큼 급여생활자에게 놓칠 수 없는 기분 좋은 보너스다.

그런데 제도가 바뀔 때마다 늘어난 공제한도에 맞춰 연금계좌를 추가 가입하다 보면 연금이 여러 계좌에 분산 예치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퇴직 전까지는 계좌가 여럿이어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지만, 퇴직 후 연금 받을 시기가 되면 피로감이 커지게 된다.

 

연금 수령 방법, 연금 수령 기간을 지정하기 위해 계좌가 개설된 금융기관마다 일일이 방문해서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금을 효율적으로 수령하기 위해 분산된 연금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때 ‘계좌이전제도’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계좌이전제도’는 흩어져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세제상 불이익 없이 금융기관 간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는 제도로, 연금저축계좌 상호 간 이체, 연금저축계좌와 IRP 간 이체, IRP상호 간 이체가 가능하다.

이 제도를 통해 여러 계좌로 분산된 내 연금을 한 금융기관으로 모을 수 있다. 등록 방법도 간단하다.

계좌이전을 하고 싶은 금융기관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해당 기관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참고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탈서비스를 이용하면 내가 가입한 연금계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IRP 계좌를 하나로 통합하면 좋은 점

전구 밑에 순서대로 PLAN, YOUR, CHANGE 라고 써있는 블록들이 놓여있다.

‘계좌이전제도’를 활용해 하나의 IRP계좌로 통합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첫째, 연간 연금수령한도 관리가 간편해진다. 연금으로 받는 금액은 저율 분리과세(3.3~5.5%) 되지만,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이 연간 1,2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신고하거나 분리과세(16.5%, 지방소득세율 포함)를 신청해야 한다. 연금수령한도는 개인별 합산이기 때문에, 각각의 계좌에서 연금을 받는다면 연금수령 시기와 한도 조정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종합과세로 신고할 경우에는 다른 소득과 합산 후 세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계좌를 하나로 통합관리하면 이러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쓰임새 있는 지출관리도 가능해진다.

 

둘째, 하나의 IRP계좌에서 연금을 수령할 경우 수익률 관리가 용이하다. 나의 연금수령액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계좌마다 수익률을 확인하고 계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것이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 적용, 연금저축펀드는 투자상품으로 운용 자산에 제한이 있지만, IRP계좌는 정기예금에서부터 국내외 다양한 투자상품(ETF, TDF, 펀드, 디폴트옵션 등)까지 운용 자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따라서, IRP 계좌를 여러 개로 분산하기보다 하나의 IRP계좌로 통합관리하면, 나의 연금 자산을 불리기 위한 다양한 선택과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길어진 노후를 대비할 때 유리하다.


이처럼 연금수령계좌를 하나로 통합해 운용하는 방식은 불필요한 세금 지출을 줄이고,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은퇴 후 연금생활자들이 활용하면 좋다. 하지만 좋은 제도에도 유의사항은 있다.

 

계좌이전제도를 이용할 때에는 연금계좌의 가입일자에 따라 혜택과 조건이 달라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불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확인이 필요하다.

 

[계좌이전 제한사유]

  • 연금수령 중인 계좌는 연금수령 전인 다른 연금저축계좌로 전액 이체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는 불가능
  • 종신연금을 수령 중인 계좌는 상품특성상 계좌이체가 불가능
  • ’13.3.1 이전에 가입한 연금계좌로의 계좌이체는 불가능
  • 압류, 가압류, 질권 등이 설정된 계좌는 이체가 불가능
  • 계좌 내 일부 금액의 타 계좌로의 계좌이체는 제한

따라서, 계좌이전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거래 금융기관의 연금 전문가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상담고객을 위한 솔루션]

김국민 씨는 A은행을 방문해서 계좌이전신청(B보험사의 연금저축계좌를 A은행의 IRP계좌로 이전) 후 연금을 개시하면, 하나의 계좌에서 편리하게 연금을 관리할 수 있다.

정은수

KB골든라이프센터장

진정성 있는 은퇴노후상담센터, 언제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상담을 제공합니다.

정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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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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